해외 이민자 수가 10년 전에 비해 64% 증가했다.
5일 외교통상부가 발표한 ‘해외이주 신고자’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 이민자 수가 한 해 2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 약 1만4천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그 수치가 64%나 증가한 것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1998년 IMF 이후 이주자 수가 8천734명에 달했으며,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2007년에는 1998년에 비해 60%나 증가한 수치인 1만4천32명을 기록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최근 3년간 미국 이민자 수는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미국 시민권과 영주권을 신청하고도 이민 자격불충분이 발생하면서 장기간 기다리는 ‘한인 대기자’가 늘어남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욱 이민전문대행업체 MCC 대표는 “보통 미국의 경우 이민 준비 기간이 최소 3년에서 최대 12년 정도가 소요되고, 그 외 나라는 최소 1~2년 이상은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미국의 무비자 프로그램 예정으로 인해 미국 이민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고, 그 동안 미국 이민을 준비했던 많은 대기자들의 대기기간에 따른 영주권 승인절차가 순서대로 진행됨에 따라 2008년 이후부터는 미국 이주자의 수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과 캐나다 이민 대기자 중 일부 및 20~30대 젊은 기술직 이민 희망자들이 미국보다 이민조건이 완화된 호주로 이주하는 경향도 강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