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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가별 2009년 산업경제 대응 전망…③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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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가별 2009년 산업경제 대응 전망…③일본

구조조정 분위기속 글로벌 먹잇감 사냥

기사입력 2009-01-13 11: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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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경제 환경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시대에 역행한다는 인상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확대해야 할 제품의 설비투자는 늘려야 합니다."

나가타 마사히사(永田昌久) 일본제강소 사장은 최근 원자력 발전소용 부품의 대규모 증산을 위한 설비투자 증설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회사측이 홋카이도(北海道) 무로란(室蘭)제작소 증설을 위해 사용할 총 투자액은 300억엔에 달한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기존 투자계획을 속속 보류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이 결정은 그만큼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었다.

일본제강소는 원자로 압력용기나 증기발생기 등 원자력 발전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에서 전세계 시장의 80%를 점하고 있는 수위 업체다. 약 500억엔을 투입해 증산에 나서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또 다시 증산을 결정한 것이다.

물론 일본제강소라고 해서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에서 예외는 아니다.

기계사업 분야의 주력 제품의 하나인 사출성형기의 경우 올 하반기들어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이들 기계의 고객 가운데 40%가 자동차업계이고 30%는 전기기계 업체다. 이들 업계가 수요 감소로 속속 투자를 보류하면서 일본제강소의 사출성형기 매출도 올 하반기 들어서는 13% 가량이나 줄었다.

그러나 일본제강소는 상황이 어려울수록 우위에 있는 분야의 사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투자 강화 결정을 내렸다.

"경쟁이 심할수록 기술이 최고 경쟁력입니다."

도쿄 스미다(墨田)구에 있는 정밀판금가공업체인 하마노(浜野)제작소의 하마노 게이치(浜野慶一) 사장은 최근 영업직을 포함한 33명의 종업원 전원을 후생노동성이 인정하는 기능사로 만들기로 하고 세미나 참가 등 외부 교육비용 전액을 회사 경비로 지원해주기 시작했다.

하마노 사장은 또 프레스 가공이나 용접, 마무리 등 각 부문을 5년간에 걸쳐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순환근무 시스템을 채택해 종업원들을 전천후 인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국 등 신흥국 기업들과의 가격 경쟁이 격화되면서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최고의 기술진을 확보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승부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이들 회사는 일본의 금융, 산업계가 실적 악화를 이유로 종업원 해고나 생산계획 축소, 설비투자 보류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각자의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미래에 대비하려는 좋은 사례들이다.

이들 이외에도 금융위기를 오히려 해외 진출을 통한 미래 시장 선점의 기회로 활용하는 기업도 많다. 엔고 현상으로 인해 엔화의 구매력이 커진데다 전세계적인 주가 하락으로 인수 대상 기업의 주가도 크게 낮아지면서 부담이 대폭 줄어든 것도 일본 기업들에게는 해외 기업 인수의 좋은 기회가 됐다.

화학업체인 미쓰비시레이욘은 영국의 유력 화학업체인 루사이트 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점유율 4위인 미쓰비시레이욘은 1위 업체인 루사이트 인터내셔널을 약 1천500억엔을 들여 인수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일본의 대표적인 수출입 기업인 이토추(伊藤忠)상사는 중국의 가공식품 분야에서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딩신(頂新)그룹에 700엔을 투자, 20%의 지분을 취득키로 하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토추상사는 엔고로 인해 자금 부담이 줄어든 점을 활용, 원료에서 가공, 물류, 판매에 이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적극 개척, 전반적인 시장위축에 따른 어려움을 타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체들은 몸집 줄이기를 통한 생존전략으로 난국 돌파를 모색하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 축소에 따라 비용을 최대한 감축하는 허리띠 졸라매기 전략으로 맞서는 것이다. 자동차업체는 우선 대대적인 감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 메이커 8개사는 내년도 국내외에서 생산하는 차량 수를 당초 계획보다 221만1천대 가량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일본내 공장에서의 종업원도 도요타자동차 3천명, 혼다 1천210명, 닛산 2천명 등 내년 한해 모두 1만310명을 감축키로 했다.

최고경영자가 나서서 자신의 연봉을 삭감하며 구조조정의 고통을 함께하는 회사도 눈에 띄고 있다. 일본항공의 니시마쓰 하루카(西松遙) 사장은 최근 자신의 급여를 조종사의 절반 수준인 연 960만엔으로 삭감했다. 그는 또 출퇴근시에는 전철과 버스를 이용하고 점심 시간에는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등 직원들과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경기 침체 타개를 위해 속속 경기 부양 대책을 내놓고 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는 지난 9월 취임후 일본의 경기 상황을 "전치 3년의 중상"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0월 재정지출 5조엔을 포함해 총 27조엔 규모의 경기대책을 마련했다.

그럼에도 내수 및 수출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난 해소에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일본 정부는 12월 중순 총 23조엔 규모의 경기 부양 대책을 추가로 발표했다.

고용창출을 위한 지방교부세 1조엔 증액과 주택담보 대출금 감세 및 설비투자 감세에 1조엔 추가 투입, 금융기관 대출기피 현상 해소를 위해 금융기관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한도를 현재의 2조엔에서 12조엔으로 늘리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그동안 발표한 일본 정부의 경기 회복 대책 규모는 40조엔을 넘어선다. 물론 이들 금액은 새해부터 길게는 2011년까지 3년 가량에 걸쳐 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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