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달러가치 향후 5~10년간 떨어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구제금융과 경기부양책으로 달러 가치가 앞으로 5~10년간 떨어질 것”이라며 “특히 달러에 대한 구매력 하락은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핏 회장은 “주택시장이 정상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으나 “소비회복은 아직도 멀었다”며 성급한 경기낙관론을 경계했다.
버핏 회장은 2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퀘스트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경제정책에 대해 “옳은 일을 하고 있지만 무임승차는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주주와의 대화로 5시간가량 진행된 주총에서 “주요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환율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달러 가치는 심하게 훼손될 것이며 이로 인해 높은 인플레이션의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시대에 대비해 수익을 많은 내는 가치주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버핏 회장은 미국 주택시장 전망과 관련해 “최근 몇 달간 중저가 주택의 거래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주택 재고가 소진되는 데 몇 년이 소요될 것이며 고가주택이 많은 플로리다주의 회복은 멀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약한 회복신호를 보이는 미 경제에 대해 “미국 소비자들이 저축을 많이 하면서 당분간 소매업이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소매와 제조ㆍ서비스 산업이 신속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