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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개인은 못쓰고 기업은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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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개인은 못쓰고 기업은 안쓴다

개인·기업 경제규모 반비례…경기회복에 걸림돌 우려

기사입력 2009-08-06 11: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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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개인들은 돈을 모으지 못하고 있는 반면 기업은 돈의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경제규모가 커진 개인은 저축을 못하고, 재정력을 쌓아 놓은 기업은 투자를 기피하는 쪽으로 경제구조가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 성장 여력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에 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저축률의 국제비교와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개인 저축률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평균 4.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간 저축률 평균 6.0%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우리나라 총 저축률이 30.8%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 중 절반 이상이 기업 저축인 셈으로, 한국은행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개인은 소득이 줄고 소비가 늘어난 반면 기업은 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저축ㆍ투자 간 격차가 -0.5%포인트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렀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격차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경제 전문가들이 개인 저축률 감소와 기업 저축률 증가를 걱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축이 경제 활력을 설명하는 하나의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통상 저축은 번 돈에서 쓴 돈을 뺀 것으로 계산한다. 한 나라 총저축 규모도 국민총처분가능소득에서 민간과 정부가 소비한 최종소비지출을 제외해 계산한다. 따라서 저축이 줄면 투자 혹은 소비가 늘어나는 셈이다.

결국 기업 저축률이 증가한다는 것은 현재 기업이 투자를 그만큼 안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개인 저축률이 감소세라는 것은 미래에 투자여력이 그만큼 위협받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우리나라 총저축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소득 자체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4분기보다 0.5%포인트 줄어든 253조원을 기록했다.

저축ㆍ투자 간 격차가 너무 줄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그만큼 과잉투자와 과잉소비를 했다는 의미가 되지만 이 수치가 커져도 문제다. 그만큼 투자가 잘 안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경제규모의 축소나 기업의 투자확대 같은 문제는 일부부처나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정부적 차원에서 해결 노력을 보이고 있으나 쉽게 해결될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구조의 변화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현 시점의 해결을 위해서는 국가 전체적인 계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복 기자 asura@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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