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자 3천여명 한자리에 헤쳐모여
“유통개방 10년, 생산성 2.2배 ↑...日에 견줄 정도”
소매업의 노동생산성이 유통시장 개방 후 10년 동안 2.2배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7일 기자단과 만나 “유통시장이 개방된 후 10년간 1인당 생산성은 2.2배, 사업체당 생산성은 2.5배 가량 증가해 급격한 질적 향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앞으로의 10년은 해외진출을 통해 양적 성장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쌓아가는 시기로 다음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소매업자대회는 그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유통시장 개방 이듬해인 1997년만 해도 유통산업 종사자 1인당 6천만원을 버는데 불과했으나 10년이 지난 2007년에는 1억3천만원 정도로 늘어났다.
아·태소매업자대회 개최를 앞두고 김상열 부회장이 이날 발표한 ‘한국 소매업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보고서는 “유통시장 개방 후 10년간 전체 소매시장이 109.0% 성장했지만, 사업체와 종사자는 각각 -16.9%, -4.7% 감소세를 보였다”며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사업체수가 감소했음에도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 편의점 등 기업형 유통업태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시장 개방 후 10년간 대형마트의 판매액지수는 587.7%, 편의점은 215.0% 증가했으며, 무점포소매업은 통계조사를 실시한 2000년 대비 판매액이 176.0% 증가했다. 반면 개인상점이 주를 이루는 기타소매업은 1997년 대비 -27.4%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유통산업의 명암도 크게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개방 후 종업원 5인 미만의 영세 소매업의 사업체수는 1997년 62만 7천개로 추산되었지만 2007년에는 57만 1천개로 5만 6천개의 점포가 사라졌다”면서, “반면, 1997년 50개에 불과하던 대형마트는 2008년에는 395개로 8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상열 부회장은 “특히, 국내외 유통업자 3천3백여명이 한자리에 모임으로써 유통산업의 성장통을 최소화하고 상생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상의와 한국소매업협의회가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14회 아시아·태평양 소매업자대회’는 역내 유통업자간 긴밀한 공조협력과 최첨단 유통기술을 보여주는 대회로 격년으로 개최되어 ‘유통올림픽’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1985년 제2회 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서울에서는 24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국내외 유통업계 거물들도 입국할 예정이다.
안영건기자 ayk2876@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