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 4대문 중 유일하게 미 복원 상태로 머물러있던 '돈의문', 일명 '서대문'이 원 위치에, 원형 그대로 2013년까지 전격 복원된다.
1915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된 후 94년 만에 우리 손으로 재건하는 것이다.
서울시에따르면 원형복원 가능한 구간은 조선시대 지도와 일제시대 및 현재 지적도 등을 통해 원 위치에 원 형태 그대로 복원하고, 지표조사 및 발굴조사를 통해 지형까지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도로 단절구간 등은 형상화를 통해 원래 모습을 되찾기로 했다.
이제 돈의문을 비롯해 수도 서울을 600년 이상 굳건히 지켜온 서울성곽 전 구간이 중장기 종합 마스터플랜 아래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되면서 서울성곽의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본격 추진된다.
이번 계획은 근대화 과정을 겪으며 들어선 도로 등으로 단절된 구간뿐 아니라 개인 소유 건물이 들어서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멸실 구간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서, 1975년부터 삼청, 성북 등 10개 구간과 광희문(1975년), 숙정문(1976년), 혜화문(1994년) 복원을 완료한데 이어 서울성곽 4대문의 제모습찾기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핵심적으로 돈의문(敦義門)이 원위치인 오늘날 강북삼성병원 앞 정동 사거리 일대에 원형복원 되는데, 서울시는 돈의문 시계의 개방감을 확보하고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서대문사거리의 고가차도를 2011년까지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문화재계에선 돈의문 복원이 역사성을 완벽하게 회복하기 위해선 주변 고가도로 철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제시해왔고, 이번 돈의문 원형복원을 결정하며 시가 이를 수용하면서 서울시는 2010년 전문가 자문을 거쳐 복원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돈의문 주변엔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도 갖고 휴식도 즐길 수 있는 총 면적 16,666㎡의 '돈의문 역사문화공원' 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돈의문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여 인근에 분포하는 △경희궁(사적271호)과 서울역사박물관 △경교장(사적 465호,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로 2011년까지 복원) △홍난파 가옥(등록문화재 90호, 홍난파 기념실 및 소규모 공연장 운영 중)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과 연계 운영해 이 일대가 서울의 역사문화 중심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민정기자 min9635@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