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오거스타의 신이 선택한 골퍼는 바로 앙헬 카브레라. 사실 그의 우승을 에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카브레라는 시골 캐디에서부터 시작해 묵묵히 그리고 천천히 메이저 2승 챔프로 발돋움 했고, 드디어 4월의 오거스타에서 그린 자켓을 입었다. 수많은 별들을 제치고 우승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4월의 오거스타내셔널C.C 하늘은 너무나 푸르게 새로운 그린자켓의 주인공 앙헬 카브레라를 맞이해 주었다. 노장이라는 서러움도 메이저대회의 우승 기록이 없다는 서러움도 한 번에 씻겨 내려준 마스터즈대회는 그에게 인생일대의 위대한 기록이다.
시골캐디 출신이면 어떠하리!
앙헬 카브레라와 골프와의 만남은 15살때 에두아르도 로메로가 일하던 골프장 캐디로 취직하면서 운명적으로 시작됐다. 로메로는 당시 유럽에서 8승을 수확해 1967년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로베르토 데 빈센조와 함께 아르헨티나에서는 ‘국보급’으로 대접받던 선수다.
카브레라는 이런 로메로에게 물심양면으로 지원받아 20세이던 1989년 꿈에 그리던 프로골퍼가 됐다. 카브레라는 그러나 초기에는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유러피언(EPGA)투어에서도 세 차례나 낙방한 뒤 1995년 드디어 시드를 확보했다. 하지만 다시 6년이란 시간이 흐른 2001년 아르헨티나오픈에서 첫 투어 우승을 거두었다.
그나마 1998년 마스터스 공동 10위와 US오픈 공동 7위, 1999년 마스터스 공동 9위, 2002년 브리티시오픈 공동 4위, 2006년 마스터스 공동 8위와 브리티시오픈 7위 등 메이저대회 성적만큼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자랑거리라고나 할까. 하지만 카브레라는 드디어 2007 US오픈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해 ‘아리헨티나의 국민영웅’이 됐다.
비밀 병기를 드러내다!
이번 2009 마스터즈대회에서 카브레라의 주 무기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거리포로 ‘빅 히터’라는 애칭을 달고 다닌다. 여기에 비밀 병기는 강력한 고탄도 아이언 샷이다. 퍼팅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카브레라가 ‘유리판 그린’으로 유명한 오거스타내셔널C.C.를 정복했다는 것이 그래서 더욱 아이러니한 일이다. 더군다나 카브레라는 이 대회전까지 6개 대회에 나와 세 차례나 ‘컷 오프’ 되었기 때문에 신이 선택한다는 오거스타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니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이번 마스터즈 대회에서 우승 상금 135만 달러를 받아 이번 시즌 전체상금 19만3445달러의 7배에 가까운 상금을 한 번에 손에 쥐었으며, 시즌 상금랭킹 124위에서 12위로 수직 상승하는 영광도 그린자켓과 함께 입었다.
PHOTO FURNISH·나이키골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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