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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골프장도 절약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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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골프장도 절약해야 할 때!

지금은 골프장도 절약해야 할 때!

기사입력 2010-04-16 16: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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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골프장도 절약해야 할 때!
[산업일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월 절약은 ‘제5의 에너지’라며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고 나섰다. 사실상 에너지 전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은 백 번 강조해도 모자라다. 그러나 에너지 절약에 관한 방안들을 내놓고 실행에 옮기는 곳이 있는가하면, 관심조차 없는 곳이 허다하다. 골프장의 상황은 어떨까.

2003년, 2004년에 비해 기름 값이 2배 이상 치솟았다. 이 글을 읽고 있을 현재에도 계속해서 기름 값은 오르고 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660원대를 넘어선 것이 작년 10월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수도권의 평균 기름 값은 L당 1,700원이 넘었고, 여의도 등 일부 지역에선 L당 2,000원에 육박했다. 이에 지난 8월 GM에서는 내년 말 시판 예정인 전기車에 관한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연비에 어떤 차이가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어쨌든 고유가 시대를 돌파하려는 움직임에는 틀림없다. 이처럼 대체에너지로의 활로를 찾고 있는 것은 골프장도 다르지 않다. 물론,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대체에너지보다 당장 에너지 절약에 일조할 수 있는 방안을 선택하는 골프장도 있다.

*고유가 시대 고려한 방안 고수

지난해 기름 값 폭등 이후, 본격적인 고유가 시대가 열리고 이에 내장객이 줄자 골프장들은 앞 다투어 다양한 방안으로 회원 모시기에 열을 올렸다. 카풀 골퍼에게 그린피를 할인해 주거나 단체팀에 한해 무료 셔틀 버스를 운행하기도 했다. 또한 주중에 한 회 ‘셀프 카트(노캐디)’ 이벤트로 기름 값 부담을 간접적으로 줄여주기도 했고, 전국 주유소에서 1일 1회 10만원 한도 내에서 아예 현금으로 기름 값을 돌려주는 독특한 회원권을 판매한 곳도 있었다. 하지만 이도 해가 바뀌면서 중단한 곳이 늘며 시들해지고 말았다. 어떤 사건이라도 처음엔 떠들썩하다가 이내 익숙해지면 무감각해지고 마는 것이 한국 분위기가 아니던가.

하지만 여전히 고유가 시대를 고려한 방안을 고수하고 있는 골프장들도 있다. 가평크리스탈밸리C.C.는 카풀 골퍼들에 한해서 골프백 렌탈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승용차 트렁크에 골프백 4개를 싣기가 어렵기 때문에 카풀을 꺼린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센추리21C.C.는 고유가 시대에 맞춰 대중교통 이용을 실시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고객이 타고 온 차량을 상주해 있는 직원이 나와 무료주차해 주고 골프채도 직접 고속버스에 실어준다. 운전피로도 줄고 버스비도 지원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골프장까지 갈 수 있다.

고속버스를 타고 문막IC에 도착하면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셔틀버스로 갈아타기만 하면 되며, 골프채 운반 등은 대기 직원이 직접 서비스해 준다. 또한, 대중교통서비스 이용 고객은 골프채와 골프화 무료 렌탈해 준다. 센추리21C.C.는 대중교통 이용 서비스를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친환경 대체 에너지로의 리노베이션

일부 골프장에서는 클럽하우스 등 시설 냉·난방에 소요되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열을 비롯해 태양열과 함께 지하수, LED 조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체에너지를 활용하는 골프장들이 등장하고 있다.

베어크리크G.C.는 기숙사 관리비용의 80%이상이 냉·난방비용인 점을 감안해 클럽하우스와 기숙사에 냉·난방 시 사용되고 있는 고가의 유류연료사용 대체 목적으로 지열에너지시스템을 도입해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지열에너지란 지하 150~200m에서 발생되는 지하 열원을 이용해 냉·난방을 해결하면서 고유가 시대에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의 폐해도 막을 수 있는 친환경 재생에너지다.

우리들리조트의 경우 클럽하우스 유리창에 단연필름을 시공함으로써 태양열의 80%를 차단해 냉방 효과를 높이고 겨울철 난방 에너지의 손실을 줄여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웨스트파인G.C는 열을 이용한 그린 루핑(Green Roofing) 시스템을 도입해 시각적인 자극은 줄이고, 실내온도 역시 자연친화적으로 조절되도록 설계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전기를 이용한 수질 정화시설이나 분수를 배제하고 수질정화를 위한 수생식물을 식재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태양열에너지를 활용한 예도 있다.

아리지C.C.는 지난 6월 9일 국내 골프장 최초의 태양광발전 시설 준공식을 마쳤다. 옥외 주차장 용지에 세운 태양광발전 시설은, 높이 3~5.5m로 하루 1000㎾씩 연간 274㎽의 전력을 생산한다. 독특한 점은 골프장에 사용되는 필요 전력 외의 여분 전력은 한국전력에 판매한다는 것이다.

오크밸리C.C.는 백열등과 형광등을 대체하는 친환경 광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LED 조명을 도입했다. 지난 7월 초 골프 빌리지 클럽하우스와 스키 빌리지 조명을 전면 LED 조명으로 교체한 것이다. 친환경 대체에너지 활용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대체에너지를 연구해 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경 살림꾼으로서의 골프장을 기대해 본다.

*에너지 불감증, 이대로 괜찮은가?

골프장 업계에 부는 에너지 절약에 관한 노력은 많은 부분에서 환영받고 있다. 하나의 기업으로서 정부의 정책에 맞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기도 하고, 자체적으로 비용 절감이나 서비스 개선 등의 효과를 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가 전부일 수는 없는 법. 대부분의 골프장은 에너지 절약에 대해 무관심 하다. 대표적인 예는 막대한 전력 낭비를 부르는 조명 시설을 이용한 야간골프다. 회원들 입장에서는 한여름 시원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전력 소모가 많은 조명 시설 가동으로 인한 에너지 낭비는 비판받을 만하다. 어차피 그 또한 영업적 이익을 위한 골프장들의 무지한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아직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시스템과 그의 중요성이 충분히 인식되지 못했다고 봐야한다. 이는 초기 설비투자비용이 크다는 것과 효율면에서 오는 불신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눈앞의 이익에만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멀리 볼 줄 아는 지혜와 기업으로서의 책임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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