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때문에 중요한 일을 놓친 적이 있다거나, 클럽을 수시로 업그레이드 하고, 한여름, 한겨울이라도 18홀이 끝나면 9홀 추가 욕구가 생겼다면 당신은 이미 골프의 매력에 푹 빠진 골프홀릭이다. 그저 단순한 막대기로 직경 10.8cm의 홀에 공을 집어넣는 단순한 게임에 왜 많은 이들은 이렇게 열광을 하는 것일까?
당구를 좋아하면 천장이 당구대로 보인다고 했던가! 골프에 입문하여 자신의 타수를 줄이며, 시원한 장타를 날리고, 버디 맛을 알게 된 초보 골퍼나 우산과 같은 기다란 무언가를 잡기만 하면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골프채 인양 휘두르는 사람들이 있다. 오죽하면 전 대통령 YS가 대통령 재임기간 중 공직자에게 골프 금지령을 내렸을까. 그 이유는 ‘골프의 단점은 너무 재미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란다. 이처럼 골프는 중독성이 강한 운동이다. 재미있어서 단점이 된 골프,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다는 강한 중독성을 지닌 골프,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탁 트인 공간에서의 골프는 또 다른 삶의 활력소이다. 오늘도 푸른 잔디위에서 골프를 열광하고 있는 이들의 생각 속, 골프매력을 속속히 파헤쳐 보자.
* 골프, 모두의 놀이가 되다
골프를 통해 인생을 배울 만큼 골프에 빠지면 앉으나 서나 오로지 골프생각뿐이다. 그렇다고 매번 정규 라운드를 나가 인생을 배울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선 금전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부킹도 어렵기 때문에 골프홀릭에게는 매우 슬픈 현실이다. 허나 이러한 문제를 위해 요즘은 스크린 골프나 파3골프장과 같이 또 다른 색다름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있다. 스크린 골프의 경우 실제 필드에 나가지 않고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필드에 나가 경기하는 듯 한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저비용으로 필드에 못나가는 아쉬움을 채우면서 실력도 쌓을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필드에서는 캐디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되지만 샷 지점에서 그린까지의 정확히 남은 거리가 얼마인지 높낮이 차는 어느 정도인지, 바람은 얼마나 세게 부는지 등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스크린 골프는 바람의 세기, 높낮이 차, 거리 등이 화면에 제시되기 때문에 스스로의 힘으로 제시된 자료를 분석하고 철저히 계산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스크린 골프를 찾는다. 특히 최근에는 하루의 시간을 골프장에서 모두 뺏기지 않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친목도모를 위한 개념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스크린골프 뿐만 아니라 요즘같이 바쁜 일정 탓에 라운드할 기회를 갖지 못한 골프홀릭에게 파 3 골프장은 또 다른 묘미를 가져다준다. 가깝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파 3 골프장은 실전감각을 기르고, 쇼트게임을 익힐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또한 잔디가 조성되어 있는 페어웨이와 벙커, 해저드까지 정규골프장과 동일한 코스환경을 갖추고 있어 충분한 샷을 연습할 수 있다.
더구나 요즘 파3 골프장에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춰 있어 가족이 주말만 되면 이산가족처럼 따로 휴일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한 곳에 함께 휴일을 보낼 수 있다. 그래서 많은 골프홀릭가들이 더욱더 골프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
정규 홀과 파 3골프장 그리고 스크린 골프까지 이제 골프는 대중화가 되었고 많은 이들이 골프의 매력에 풍덩 빠져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골프매력에 푹 빠진 골프매니아 뿐만 아니라 골프에 관심 없던 이들이 골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바로 최근에 반영된 시트콤 ‘이글이글’과 반영 예정인 골프드라마 ‘버디버디’ TV프로그램 때문이다.
골프를 소재로 하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시트콤 ‘이글이글’은 연애는 하지 않고 집에서 TV나 보며 시간을 보내는 김동희가 골프장 레슨프로로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이야기로 동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 속 이야기로 처음으로 골프를 소재로 한 국내 최초 골프 시트콤이다. 매 회 골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해프닝은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이글이글’의 시트콤에서는 현 프로골퍼들이 카메오로 출연을 하여 유명 프로골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시트콤 ‘이글이글’에서 골프는 배경일 뿐이지만 이제 곧 반영을 앞둔 ‘버디버디’는 정통 골프드라마인 셈이다. ‘버디버디’는 2007년 대한민국 만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현세 화백의 만화 ‘버디’를 원작으로한 골프 무협 드라마로서 독특한 소재로 골프 강호들의 대결과 성장담을 그린 작품이다. 신선한 기획과 더불어 골프와 무협을 절묘하게 접목한 ‘휴먼골프무협’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개척을 예고하며 신선한 기획드라마의 탄생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 험난한 인생의 축소판
어쩌면 골프라는 운동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의 험난한 인생의 축소판을 닮았기 때문이다. 골프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행운도 매우 중요하다. 더구나 운동경기 중에 골프처럼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운동도 없다. 바람, 비, 페어웨이 컨디션, 그린 컨디션 등이 골프공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고 내가 아무리 교과서에 가까운 스윙을 하였더라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온다.
어디 그 뿐만 이겠는가! 골프를 치다보면 항상 페어웨이로만 다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때론 나무나 풀숲으로 볼이 들어가기도 하며, 벙커나 물에 빠지는 등 온갖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이것 역시 우리 인생과 일치한다. 18홀로 이루어진 경기에서 우리는 1번 홀을 친 후 2번 홀이 아닌 다른 홀로 갈 수 없다. 그리고 지나온 홀을 다시 돌아갈 수 없듯 지나간 과거로 다시 되돌아 갈 수 없기에 우리는 골프에서 인생의 과정 하나하나에 충실해야 함을 배운다.
자신이 한 홀에서 먼저 끝냈다고 혼자 다음 홀로 갈 수 없고, 동반자가 그 홀을 마칠 때 까지 기다려야 함은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또한 한 홀마다 홀컵에 공을 넣지 않으면 게임을 끝낼 수 없다. 그렇다고 남이 대신 나의 홀컵에 공을 넣어서도 안 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마무리를 확실히 해야 하며, 그 일의 책임이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골프를 통해 골프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신뢰와 믿음을 배우고, 머리를 들지 않고 힘을 빼야 한다는 겸손의 자세도 배운다. 또한 상황에 따라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트 등 상황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는 응용력도 배우게 되는 우리의 인생 축소판이다. 골프 경기에서 우승자는 자신이 얼마나 점수를 줄였느냐로 결정된다. 마음속의 욕심과 태만을 줄여야 인생에서 성공한 삶이 될 수 있듯이 골프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런 이유들 때문에 골프의 매력에 빠져드는 건 아닐까. 그것이 바로 골프홀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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