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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18오버파 최악의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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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18오버파 최악의 성적

세계랭킹 1위 자리는 지켰지만...

기사입력 2010-08-10 18: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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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9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파 70, 740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더블보기 2개, 보기 6개로 7타를 잃어 합계 18오버파 298타라는 믿기 힘든 스코어를 기록했다.

4일 내내 오버파를 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였고, 아마추어와 프로시절을 통틀어 개인통산 최악의 스코어였다. 하지만 우즈는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내고도 세계랭킹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이는 밥상을 차려줘도 못 멋는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이 그에 못지 않는 처참한 기록을 했기 때문이다.

우즈가 이보다 더 부진할 수 없는 상황이라, 웬만한 성적만 낸다면 1위가 될 수 있었던 미켈슨이었지만 마치 '세계랭킹 1위는 하기 싫다'는 듯 낯 뜨거운 성적을 기록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 나흘동안 평균 페어웨이 안착률이 39.3%에 그쳤고 그린 적중률 또한 48.6%에 불과했다. 모든 선수들이 대회마다 좋은 스코어를 낼 수가 없듯 우즈도 매 대회 우승할 수 없다. 하지만 우즈가 일곱차례나 우승했던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보여준 경기는 아마추어 수준이었다.

14번홀에서 네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가장자리에 올려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15번 홀에서는 티샷을 잘못 날려 갤러리를 맞히는 어이없는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6번홀에서는 그린을 눈앞에 두고 세번째 샷을 연못에 빠뜨려 다시 2타를 잃어버리는 등 수준이하의 플레이를 펼쳐 선두권에서 멀어져 우승 경쟁 모습을 잡아야 하는 TV카메라도 중계 시간을 맞추지 못해 3,4라운드에서 우즈의 경기 모습을 생방송으로 잡지 못했다.

우즈의 이같은 부진은 이번 시즌 남은 대회에서도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우즈는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인 18승에 4승을 남겨 놓았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은 커녕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우즈는 9일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페덱스컵 랭킹에서 389점을 얻는데 그쳐 114위에 머물고 있다. 페덱스컵 랭킹 125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지는 바클레이스 대회 전까지 이 순위를 유지하지 못하면 우즈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건너간다.

더욱이 출전 자체가 큰 명예가 되는 유럽대표팀과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 출전도 위태롭다. 우즈는 라이더컵 포인트에서도 9위에 머물고 있어 8위 안에 들지 못하면 코리 페이빈 단장의 선택을 받아야만 출전할 수 있다.

우즈는 최악의 경기를 펼친 뒤 “내가 단장이라도 나를 뽑지 않겠다. 이런 상태라면 라이더컵에 나가지 않겠다”며 “아직 시간이 있다. 남은 대회에서 전환점을 모색하겠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제 우즈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12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만을 남겨두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양용은(38)과 PGA 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될 우즈가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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