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경기경찰이 유흥가나 주택가에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는 성매매 전단지를 원천 차단함으로써 신·변종 성매매업소의 영업망을 무력화시켰다.
경기경찰청(치안정감 이강덕)은 성매매전단지에 기재된 영업전화가 주로 대포폰인 점에 착안, 처음으로 각 통신사에 대포폰으로 증명된 번호의 사용정지를 신청한 뒤 지난 1일 각 통신사로부터 해당 대포폰에 대한 사용정지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업주들이 대포폰을 여러대 구입한 후 대포폰 1대당 한번에 100만장(시가 500만원)씩 인쇄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업주들의 영업망을 차단시킴과 동시에 막대한 손실을 입힐 수 있게 된 것이다.
경기경찰은 그에 더불어 광역수사대와 여성청소년계 합동으로 대포폰의 실제사용자인 업주 적발을 위한 통신수사를 병행하기로 하였다.
키스방·전화방 등 신·변종 성매매업소들의 경우 성매매 전단지를 통해 영업을 하면서, 전단지에 기재된 휴대폰을 자신의 명의가 아닌 대포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그동안 경찰의 단속은 단순배포자 검거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결과 실제 업주는 소액의 벌금을 대납하면서 영업을 재개하여 실질적인 성매매업소 근절이 어려웠던 점을 이번 수사기법 개발로 개선하게 된 것이다.
경기경찰청은 이 같은 수사기법을 바탕으로 4일 지방청과 각 경찰서 합동으로 “도내 성매매전단지 일제단속”을 실시해 24명의 전단지 배포자를 검거하고 2만7천여매 전단지를 압수하였으며, 압수된 전단지에 기재된 휴대폰은 모두 사용정지시키기로 했다.
오현웅 경기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은 “성매매업자들을 배불리는 영업수단인 대포폰을 사용정지시켜 범법자들의 영업수단 자체를 차단하고, 아르바이트 전단지 배포자 뒤에 숨어있는 실제 업주, 중간관리책, 인쇄업자, 명의대여자 검거를 위해 통신수사를 활용하여 끝까지 추적수사 하겠다”라며 적극적 수사의지를 피력했다.
정보통신의 발달과 더불어 성매매업자들의 영업수단이 진화하고 있다면, 이를 단속하는 경찰의 과학수사 기법도 진화해가고 있어 향후 경찰의 활약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