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데일리 조경희기자] ‘루키’ 김비오(21·넥슨)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 이후 최고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김비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총상금 630만달러)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5언더파 281타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전 3개 대회서 당한 컷 오프에 대한 부담이 없어져서인지 공동 53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김비오의 이날 플레이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스타트홀인 10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으나 5.5m 지점에서 날린 세 번째 칩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첫 버디를 잡았다. 13번홀(파4)에서는 107야드 지점에서 날린 두 번째샷을 핀 4.2m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고 18번홀(파5)에서는 17m 가량의 롱 퍼트를 성공시켜 1타를 더 줄였다.
김비오는 이번 대회서 이글 1개에 버디 13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8개를 범하는 기복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문제는 아이언의 정확도다. 드라이버 비거리와 페어웨이 안착률은 각각 292야드(24위)와 65.5%(공동 54위)로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아이언의 정확도를 가늠하는 그린 적중률이 절반을 갓 넘긴 58%(61위)로 떨어진 것이 상위권 도약의 발목을 잡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서서히 그린에 적응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김비오는 마지막날 25차례만 퍼트를 잡는 등 이번 대회서 라운드당 평균 퍼트수를 27.3개(공동 5위)로 줄이는 ‘짠물 퍼트’를 과시했다.
이런 가운데 우승은 D.A 포인츠(미국)의 몫으로 돌아갔다. 포인츠는 마지막날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5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헌터 메이헌(미국)의 추격을 2타차로 따돌렸다. 1999년에 프로로 전향한 포인츠는 PGA투어 127개 대회 출전만에 생애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사흘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기대됐던 스티브 마리노(미국)는 2타를 잃고 공동 4위(최종 합계 10언더파 276타), 역전 우승 가능성을 밝혔던 필 미켈슨(미국)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시즌 두 번째 ‘톱10’ 입상인 공동 9위(최종 합계 8언더파 278타)로 경기를 마쳤다.
김비오를 제외한 나머지 ‘코리안 브라더스’는 일제히 타수를 잃어 순위가 내려 앉았다. 최경주(41·SK텔레콤)는 1타를 잃어 공동 39위(최종 합계 2언더파 284타),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공동 60위(1오버파 287타),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은 2타를 잃어 공동 63위(2오버파 288타)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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