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기술혁신 우리가 책임진다
지경부, 기술인재지원사업 비전선포식 개최
지식경제부는 최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기술인재 비전선포식'을 갖고 기술인재지원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지경부(장관 최중경)가 주최하고 산업기술연구회가 주관하여 열린 이 행사에는 중소·중견기업에서 새출발하는 160여명의 특별한 연구인력이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석박사급으로 중소·중견기업에 근무하기 전에는 대부분 공공연구기관, 대학, 대기업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고급연구인력은 중소기업에서 근무를 기피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다.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이 전체사업체수의 99%, 전체 고용인원의 88%를 차지하나, 박사인력의 7.3%만이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형편이다.
고급연구인력의 부족은 중소기업 경쟁력 약화와 생산성 하락요인으로 작용한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부가가치 생산성은 1990년 49.3%에서 2007년 30.9%로 계속해서 하락해 왔다. 중소기업의 상황이 그만큼 열악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다’라는 말은 이제 해묵은 명제다. 수많은 이들의 외침과 정부의 지원정책에도 불구, 중소기업은 여전히 어렵다. 기술개발을 주도할 인재가 중소기업에 없다는 것, 그리고 새로이 배출되는 인력도 중소기업에 가길 꺼려한다는 것이 문제다.
지경부는 중소·중견기업이 자라나기 위해서는 고급기술인력의 유입이 필수적이나, 그 동안 고용시장에서 해결되지 못했다는 판단 아래, 작년부터 고급기술인력의 공급처로서 정부출연연구소를 활용하는 사업(기술인재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대일역조 100대 부품·소재, 녹색기술, 신성장동력 분야 중에서 유망 품목을 생산하면서 고급기술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선별했다. 그리고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정부출연연구소 소속으로 선발한 후 3년 동안 해당 기업으로 장기파견 하는 사업이다.
정부와 기업은 파견인력 인건비를 절반씩 분담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급연구인력 고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덜어진다.
기업은 노동시장에서 구하기 힘든 고급기술인재를 적은 비용으로 장기간 활용할 수 있고, 고급기술인재는 본인이 희망하는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연구활동을 수행할 수 있어 좋다.
또한, 기술개발 과정에서 기업과 연구인력은 파견한 정부출연연구소의 잘 갖춰진 연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지경부에 따르면, ‘기술인재지원사업’을 통해 작년에는 130여개 기업에 180여명의 연구인력을 파견하였으며, 올해도 100여명이 추가로 파견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한 연구인력에게서는 ‘우리 기업의 기술개발은 내가 책임진다’는 결의가 넘쳤다.
연구인력과 함께 참여기업 CEO, 출연연구소 원장 등도 참석하여 서로의 역할과 책임을 공유하고 상호간에 굳게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안현호 지경부차관과 윤진식 한나라당 의원이 참석하여 이들을 격려했다.
안현호 지경부 1차관은 기술인재가 자신의 역량을 중소·중견기업에서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기술인재지원사업’을 통해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기업의 기술혁신 촉진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예산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중소·중견기업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사업효과를 제고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기술인재에 목마른 중소·중견기업에 파견 연구인력들이 단비가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이들 기업과 연구인력의 목소리에 계속해서 귀기울여 한다. 사업의 당초 취지가 흐려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정부가 의욕을 가지고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중소기업 근무 기피라는 고질적인 사회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