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포티넷코리아와 LG유플러스가 국내 보안 규제와 데이터 주권 요구에 발맞춰 ‘소버린 SASE(Sovereign SASE)’ 구축에 힘을 모은다.
최종보 LG유플러스 담당은 2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포티넷 액셀러레이트 2026’ 행사에서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 아키텍처 로드맵을 공개하며 연내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한 통신 회선 제공을 넘어 안전한 업무 환경을 보장하는 ‘신뢰’ 기반 서비스로의 대전환을 꾀한다. 최 담당은 “지난 수십 년간 통신사의 KPI는 속도와 품질, 커버리지였으나 이제 연결은 기본값이 됐다”며 “연결된 세상에서 어떻게 안전하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라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보안 시장과 국내 시장 사이에는 약 3~5년의 시차가 존재한다”며 “글로벌 시장은 클라우드 전환과 AI 도입이 폭발적이나, 국내는 여전히 온프레미스나 하이브리드 환경을 선호하며 데이터 주권에 대한 요구가 상대적으로 더 강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데이터 현지화와 규제 준수를 보장하는 ‘소버린 SASE’ 모델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고객에게 운영 및 소유권을 부여하고 데이터 주권을 국내 인프라 내로 한정한 구조다. 보안을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간주하는 국내 시장의 인식을 전환하고, 기업들이 직면한 운영의 복잡성과 규제 부담이라는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보안 체계의 근간은 분산 보안 표준인 ‘사이버 보안 메쉬 아키텍처(CSMA)’다. 클라우드와 AI 확산으로 자산이 분산되면서 기존의 성곽형 경계 기반 보안은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이다. CSMA를 도입하면 도구 간 인텔리전스가 공유돼 분산된 환경 어디에서나 일관된 보안 정책을 집행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아이덴티티 서비스인 ‘알파키(AlphaKey)’와 AI 가시성 확보 솔루션인 ‘U+SafeAI’를 포티넷의 플랫폼과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단일 정책으로 인증과 네트워크, AI 보안을 일관되게 적용하고, 사용자 개입 없는 투명한 보안 에이전트 연동을 통해 업무 편의성과 보안 실효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로드맵은 총 3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에서 기초적인 CSMA를 구축하고, 2단계에서 EDR, SIEM, AI DLP 등을 통합하며, 최종적으로는 AI가 탐지부터 복구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자율 보안망’ 완성을 목표로 한다. 최 담당은 “사용자이자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서 실효성 있는 아키텍처를 설계했다”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적화된 보안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