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스옵 엔지니어링 김종호 대표, 사람에 대한 투자, “기업 성장 원동력”

[산업일보]
“기업이 성장하고 오래 유지되는 가장 큰 비법은 사람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기업 설립 이래 15년만에 150개 업체와 계약을 맺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기업이 있다. NEW TECHNOLOGY라는 강점을 발판 삼아 3D 프린터 업계에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있는 (주)시스옵 엔지니어링이 그 주인공이다.

김종호 대표이사는 “우리 (주)시스옵 엔지니어링은 이스라엘 오브젯사의 PolyJet Matrix 기술을 적용, 1996년에 설립되어 3차원 프린터를 제작해오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고 소개했다. 또 “PolyJet 기술은 광경화성 수지를 16미크론의 두께로 분사하는 동시에 자외선 램프로 즉시 경화시키면서 반복 적층하는 방식”이라며 “이 기술은 매우 정밀한 파트를 신속하게 조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모델 ‘Connex 500’을 내세우며 “서로 다른 성질과 색상의 2가지 모델 재료를 동시에 분사할 수 있는 최초의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점차적으로 RP 시스템(Rapid Prototyping: 제품 개발에 필요한 시제품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 요구되는 시대에 ‘Connex 500’ 모델은 업계에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는 것. 그는 “바로 실물로 제작하고 그 자리에서 눈으로 확인이 가능해, 시제품을 만드는 데 주로 많이 쓰인다. 그 실용성이 톡톡히 발휘되어 벌써 150개 업체와 계약을 성사시켜 왔다”며 “1987년 미국에서 상업화 된 JolyJet 기술이 날로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어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가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동종 업체들에 비해 우리 제품은 그 정밀도가 더욱더 뛰어나고 속도나 재료의 다양성 면에서도 그 우수함을 유지하고 있다. 2001년도 NEW TECHNOLOGY 부문에서도 세계 3위를 차지했을 정도”라며 “우리 회사는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데만 1년을 투자한다. 직원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차별화된 전략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고객의 요구에 항상 귀 기울이고 발 빠른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현재 우리 회사는 전 오브젯사에서 고객만족도 1위를 자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산업계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 “현재 인력을 충원하는 문제가 시급하다. 이는 우리 회사나 산업계통 회사 뿐 아니라 모든 기업들이 겪는 고초”라고 우려하며 “젊은이들이 취업난에 시달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대기업을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취업에 있어 젊은이들로 하여금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조유진 기자 olive@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