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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혁신 기술, 지역 산업 엔진으로… 산학연협력 엑스포서 본 상용화 전략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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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혁신 기술, 지역 산업 엔진으로… 산학연협력 엑스포서 본 상용화 전략

인재 양성 넘어선 실증·양산 인프라 구축, 지자체 정책 연계가 관건

기사입력 2026-10-02 16: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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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혁신 기술, 지역 산업 엔진으로… 산학연협력 엑스포서 본 상용화 전략

[산업일보]
대학 연구실의 학술적 성과가 현장 밀착형 산학 협력을 통해 산업 현장으로 뻗어가고 있다.

단순 연구 지원을 넘어 기술을 지역 산업 기반과 연결하기 위한 정부의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추진방안’이 본격 가동되면서다. 지난해 도입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RISE)’를 지역 인재의 취업과 정주 중심으로 재구조화한 정책이다.

이러한 전환기를 맞아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6 산학연협력 엑스포’에서는 상용화 문턱을 뚫어낸 대학들의 자생적 사례와 기업 협업 모델이 제시됐다.

대학 혁신 기술, 지역 산업 엔진으로… 산학연협력 엑스포서 본 상용화 전략
30일 ‘2026 산학연협력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키퓨의 공압식 부목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국립부경대 창업 기업인 키퓨는 LG화학과 고분자 소재를 공동 개발한 응급 고정용 에어 부목 시리즈를 선보였다. 기존 판지와 붕대 위주의 응급 부목을 압력 안정화 기술이 적용된 공압식 튜브 형태의 보급형 부목으로 대체해 응급처치 완성도와 신속성을 개선했다.

키퓨는 위탁생산(OEM) 공장을 직접 섭외해 납품을 시작하며 단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박예지 키퓨 대표는 “대학 내 의공학과 전공 지식과 인허가(RA) 전문 인력을 활용해 의료기기 진입 장벽을 넘었다”며 “부목 개발과 설계를 내부적으로 진행해 외주 용역에 드는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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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대학교의 사격 시뮬레이터 'Trigger Point' 시연 장면

경민대학교는 국방안전 가상현실(VR) 교육콘텐츠를 시연했다. 실탄 사격훈련의 안전성과 비용·공간 제약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사격 시뮬레이터로 물리 기반 탄도 계산 기술이 적용됐으며 정량 데이터 기반 자동 평가 기능을 구현했다.

박상옥 경민대 게임콘텐츠과 학과장 겸 바오게임즈 대표는 “군사학과와 주변 군부대 등 지역사회의 요청으로 개발을 시작했다”며 “학생들의 기술력으로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수억 원대 시뮬레이터 원가를 낮추고, 군부대 내부망 보안 요건을 선제적으로 충족했다”고 말했다. 실제 소총(K2C1)과 동일한 제원을 적용해 국방 공공조달(B2G) 시장을 파고든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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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객이 부산대학교의 스마트 슈즈를 살펴보고 있다.

분업을 통한 기술 융합 사례도 조명됐다. 부산대학교는 신발 전문 기업 ‘슈올즈’와 협력해 치매 환자 안전관리용 스마트 슈즈를 개발했다. 압력분포 등 신발 센서 통해 넘어짐, 이상 보행, 안심 구역 이탈 등 보호자가 실시간으로 위험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안전·건강관리 서비스다.

이강민 부산대학교기술지주 기술이전팀 과장은 “연구에 참여한 교수 창업 기업이 센서 기술을 전담해 제조 기업에 납품하고, 기업은 이를 부착해 판매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제품은 상용화를 위해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의료기기 인증용 임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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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가 엘라인, 유일로보틱스, 현대엔지비 등과 함께 구축한 산학협력 성과를 소개했다.

인천대학교는 엘라인, 유일로보틱스, 현대엔지비 등과 협력해 제조 공정 효율화를 위한 피지컬 AI 기반 자율주행 물류 로봇을 출품했다. 이 시스템은 여러 개의 블록을 슬라이드 구조에 순차적으로 적재한 뒤 운반·조립하는 방식이다. ‘로보컵(RoboCup) 2026 스마트 제조 리그(SML)’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박동식 인천대 바이오-로봇시스템공학과 석사과정생은 “연산 부하가 큰 복잡한 AI 신경망 대신 시스템 연산량을 최소화한 경량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며 “자율주행과 부품 조립 명령을 동시에 병렬 처리하도록 시스템 아키텍처를 최적화해 이동 중에도 부품 조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장 도입의 효율성을 높일 디지털 트윈 활용 계획도 제시했다. 박동식 석사과정생은 “수요 기업에 적용할 경우,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정 최적화가 가능하다”며 “핵심 알고리즘을 토대로 기업별 공정 특성 및 현장 환경에 따라 하드웨어 및 비전 데이터만 일부 수정하면 되기 때문에 산업별 유연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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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현장에서 돋보인 자생적 사업화 모델들은 정부의 산학연 정책 개편 기조와 맞물려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올해 2조 1천403억 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유망 아이디어의 사업화나 장기 인턴십 등 학생 체감도가 높은 성과를 낸 곳에 4천억 원의 인센티브를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5극 3특’ 기반의 권역별 초광역 협력에도 2천억 원을 별도 배정했다.

대학의 혁신 기술이 지역 강소기업을 키우고, 이를 통해 길러진 청년 인재가 다시 지역에 정주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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