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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저승사자' 故 도기환 경위, '가슴속에 영원히 잠들다'
안영건 기자|ayk2876@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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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저승사자' 故 도기환 경위, '가슴속에 영원히 잠들다'

형사들의 진정한 표상우상 끝내 소천

기사입력 2011-10-17 21: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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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청천벽력 같은 비보가 날아들었다.

형사검거왕으로 이름 날리던 이시대의 진정한 영웅, 도기환 경위(40세,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폐암 투병 끝에 지난 16일 오후 7시 30분경 끝내 소천하고야 말았다.

故 도 경위는 범죄 없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휴일은 물론 밤낮을 잊은 채 범죄꾼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뛰어 다녔다.

하지만, 지난 8월초부터 잦은 기침이 찾아 왔는데도 ”감기겠거니” 하고 감기약만 사먹으며 일에 파묻혀 지내던 중 기침이 잦아들지 않아 병원엘 찾았을 때는 폐암 말기라는 선고를 받고 말았다.

오직 뜨거운 열정 하나로, 불철주야 쉼 없이 현장을 누비던 그이지만 인간으로서의 한계는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故人은 전남 고흥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 때부터 유도를 시작하여 용인대학교에서 유도를 전공할 정도로 유도를 좋아한 무도인(유도4단)이었을 뿐 아니라, 평소 운동을 좋아하여 주말이면 틈틈이 조기축구회에서 축구를 하며 체력을 관리하던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였다.

또한, 대학시절에는 학생회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과 친화력을 갖추기도 했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평소 형사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던 차에 ‘99. 4. 3.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 1년 만에 꿈에 그리던 ‘형사’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수원남부경찰서 형사로 처음 발을 디딘 故人의 진가는 이때부터 발휘됐다.

범죄를 척결하겠다는 열정하나로 온몸을 바쳐 일하며 검거왕이라는 칭호를 받았을 뿐 아니라 전 계급을 초고속으로 특진할 정도로 열혈 형사였다.


‘03년도 초등생 인질강도범 검거로 경장 특진, ’06년도에는 날치기 절도단 검거로 경사 특진, ‘07년도에는 조직폭력배 검거 전국1위로 경위특진을 했으며, 특히, 경찰 간부계급인 경위 특진을 1년 만에 한 것을 보면 故人이 얼마나 열심히 근무해 왔던 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병마와 싸우기 직전인 2011년도에는 수원의 거대 폭력조직 90여명을 검거해 조직폭력배들에게는 저승사자로 불리기도 했다.

항상 성실한 자세로 밝은 웃음을 잃지 않고 우직하게 형사로서 업무에 열정을 바쳐 동료와 선·후배들로부터 같이 근무하고 싶은 최고의 형사로 꼽혀 인사철 마다 서로 데려가려고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유족들은 故 도기환 경위가 ‘형사’를 너무나 사랑했고 자랑스러워 했기에, “고인이 가장 영광스러워했던 경위 특진 직후 환하게 웃으며 경위 계급장을 달고 촬영했던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결정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9살, 7살의 두 남매를 남기고 떠나 주변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불규칙한 근무, 형사 업무자체에서 받는 스트레스 등으로 기피부서가 되어 버린 형사부서를 故 도기환 경위는 오히려 영광으로 생각하고 형사로서 10여년 넘게 열정을 바쳐왔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은 조직폭력배 검거 등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을 수차례 해결한 故 도기환 경위의 공로를 인정, ‘공로장과 공로패’를 수여한데 이어 故 도기환 경위를 잃은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전 직원 상대 자율적 모금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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