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활용, 우리 기업 이렇게 준비한다
한-미 FTA 발효에 앞서 민·관 합동으로 무역협회에 개소한 FTA무역종합지원센터의 전문가들이 일부 수혜업종 중 대미 수출 중소기업을 방문, 기업의 한미 FTA 준비현황을 점검하고, 기업 애로사항에 대해 ‘현장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가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22일 발표된 'FTA를 활용한 무역확대방안'을 통해 기업 FTA활용을 위한 애로를 원스톱으로 직접 해소하고자 설립한 ‘FTA 무역종합지원센터’의 주요업무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FTA무역종합지원센터는 ‘한-미 FTA 발효 업종별 전략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이의 후속조치로 업체에 FTA무역종합지원센터와 업종별 단체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팀을 파견해 통관절차, 원산지관리시스템 등 FTA 활용 분야의 컨설팅을 제공했다.
컨설팅을 받은 기업들은 한-미 FTA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명하며, FTA 활용을 위해 이번 컨설팅과 같은 적극적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극세사 클리너를 생산하는 섬유업체 A사는 완제품을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으로 한-EU FTA 발효로 매출향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체 관계자는 “한-EU FTA 발효로 유럽시장에서 중국제품에 비해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수출물량이 20% 이상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라고 밝히며, 한-미 FTA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사후검증에 대한 우려가 있어 센터의 컨설팅팀을 통해 품목분류 확인, 원산지 확인서 등에 대한 점검과 안내를 제공했다.
자동차 샤시를 수출하는 B사는 생산품목 3,800개 중 260개 품목이 한-미 FTA로 관세혜택(2.5%→0%)을 보게 돼 발효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컸다.
업체는 “한국과 미국간 HS코드가 상이해 미국에서의 수입신고 시 분쟁발생이 잦아 업체지원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FTA 관련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관련기관과 업체별 실무자 간담회 개최를 요청했다.
공작기계를 수출하는 C사는 이번 한-미 FTA발효로 수출제품의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기업은 이미 한-EU FTA의 무관세 혜택(1.7%~2.7%)을 받고 있었고, 센터의 컨설팅 지원에 있어서 “현재 애로를 겪고 있는 원산지시스템 구축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언급하며,“한-미 FTA 발효로 매년 약 2억원 이상의 관세혜택을 기대하고 있고, 정부에서는 적극적인 홍보와 컨설팅을 통해 중소기업이 실제로 피부에 와 닿는 지원을 바란다”라고 업계의 FTA활용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한-미 FTA에 대한 기업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특혜관세 활용방법 및 절차의 복잡성 등으로 인해 활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FTA무역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번 현장 컨설팅은 기존 FTA활용지원을 개선해 기업의 눈높이에서 기업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한 뒤 향후 지역 FTA활용센터에 권역별로 관세사 등 FTA 전문가와 해당지역의 산업특성을 반영한 업종별 전문가를 배치·활용해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현장지원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지식경제부에서는 FTA무역종합지원센터를 통한 지원과 함께, 기업들이 원하는 FTA 정보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통합무역정보시스템*' 확대를 통해 기업의 정보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기로 했다.
또한, 적극적 美시장 진출을 위해 수혜업종 중심의 마케팅 강화 등 FTA의 가시적인 활용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