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 포장 및 리플렛
90년대 무형자산이 유형자산을 추월한 이후 빠른 기술발달로 제품의 기능과 품질이 평준화됨에 따라 브랜드와 디자인이 소비자 선택의 차별적 요소가 되는 등 최근 브랜드 가치가 무형자산 중에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보나 전문성 부족으로 브랜드 개발에 대한 접근을 어려워하는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브랜드개발 보다는 상당부분 기술 특허에 치중하고 있다.
이에 울산상공회의소(회장 김 철) 울산지식재산센터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브랜드 개발에 대한 어려움 해결과 지역 브랜드 경쟁력강화를 위해 2011년부터 '브랜드 가치제고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제고 사업'은 시장과 소비자 분석을 통해 브랜드 위치 선정부터 브랜드 네이밍, 로고디자인, 상표출원까지 모든 브랜드 개발과정을 전문기관과 함께 컨설팅 해준다.
또한 중국이나 중동 등 비영어권 국가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의 문화와 풍습은 물론 브랜드 발음에 따른 부정적 요소까지 고려하여 브랜드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단순 비용지원이 아닌 상의가 직접 기초적인 접근부터 개발까지 실무를 지원한다는 점에 기업체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칠보공예 전문업체인 (주)남정은 기존의 제한된 이미지를 벗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기업브랜드(CI)를 개발하고 이베이를 통해 해외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결과, 전년대비 매출액이 27% 증가했으며 작년 9월에는 영국 Harrods 백화점에서 한-EU FTA를 기념하여 한국 대표 상품으로 전시되기도 하였다.
이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화의 성공적인 사례로 국내최대규모 사후면세점인 서울 MK투어몰(한류문화체험·관광매장)에 브랜드 런칭에 이어 두바이, 카타르, 인도 시장 등 활발한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시행 2년째인 올해는 작년(7건)보다 두 배 증가한(14)건으로 송원기공(주), (주)한국몰드 등의 지역 기업체들의 새로운 기업브랜드(CI)와 제품브랜드(BI)개발을 지원했다.
그 중 (주)한국몰드는 (주)KORIS(Korea Reliable Industrial System)라는 새로운 기업브랜드(CI)를 개발하여 '한쿡몰드', '코레아몰드' 등 해외 클라이언트들에게 다소 어려웠던 기업명의 발음 문제와 이에 따른 기업 정체성 혼선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섬유탈취제 제조업체인 (주)포스켐은 중소기업이라는 이미지 한계를 극복하고,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Return to Earth'의미의 로이(Roe)라는 새로운 제품브랜드(BI) 출시를 통해 세이브존(울산점, 부산점)에 런칭했으며 필리핀과 중국시장 런칭을 위해 현재 해외상표를 출원 중에 있다.
(주)포스켐의 정순찬 과장은 "중소기업들도 빠른 변화와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브랜드 개발이라는 과제는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접근하기에 생소하고 어려운 부분이다" 며 "상의의 브랜드 개발 지원 사업은 시대의 변화에 적합한 사업이며, 우리 기업 역시 이 사업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고 말했다.
정창훈 울산지식재산센터장은 "특허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기업과 기술을 보호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 하지만, 기업이 발전된 단계로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브랜드라는 요소가 더해져야 한다"며 "울산지역 기업들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여 국내·외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이 사업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상의는 지역사회의 전반적인 브랜드 경쟁력 강하를 위해 일반 기업 뿐 아니라 '울주 미나리', '강동 돌미역'과 같은 지역 특산품과 '미래를 여는 사람들', '울산고래' 등 사회적 기업까지 브랜드개발 지원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