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 해 11월 중순부터 12월 상순까지 베링해 부근의 상층 기압능이 대기의 흐름을 저지해 동아시아 지역이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게 됨에 따라 우리나라로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 추운 날씨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중순 이후에는 대륙고기압이 자리를 잡으면서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해 주기적으로 한파가 찾아 왔다.
기상청은 우랄산맥 부근에 상층 기압능이 자주 형성돼 시베리아 지역으로 한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며 시베리아 지역에 눈이 평년보다 많이 덮여 대륙 지역이 냉각되면서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이라 설명했다.
상순에는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 또는 비가 자주 왔으며, 하순에는 찬 대륙고기압이 크게 확장하면서 서해상에서 대기와 해수온도와의 차이로 인해 눈 구름이 형성돼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자주 내렸다.
대륙고기압으로부터 내려오는 북서쪽의 찬 공기와 남서쪽의 온난다습한 공기가 남해안 부근에서 수렴되면서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을 강화시켜 전국에 많은 눈 또는 비가 형성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케냐에서는 호우가, 필리핀에서는 태풍으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었다.
동유럽, 러시아, 동아시아, 미국에서는 한파와 대설이 발생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