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국인 유학생 등 수십억 원대의 스마트폰을 해외로 몰래 빼돌리려던 일당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성남 수정경찰서(서장 박찬흥)는,지난 해 6월 경부터 올 1월까지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분실 또는 도난된 장물 스마트폰 4,500여대(시가 22억원 상당)를 매입한 뒤 국제화물 특송을 통해 중국과 해외로 밀반출한 조직 총책 중국인 유학생 이 모씨(22)와 곽 모씨(25), 모집 총책 조 모씨(32) 등 26명을 검거하고 이중 6명을 구속, 나머지 20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우체국 국제화물 특송 등을 이용해 중국 밀수입 총책 왕 모씨 등에게 보내는 방법으로 중국·태국·필리핀 등으로 불법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중국인 유학생 등이 포함된 밀반출 조직 이 씨 등은 중국내 밀수입 총책 왕 씨의 지시를 받아 국내 스마트폰 밀반출 총책과 접촉, 수도권 일대에서 모아진 핸드폰 4,500여대를 매입, 재포장 후 국제화물 특송을 통해 중국 등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다.
성남수정서는, 국내에서 장물업자들이 도난?분실된 고가 스마트폰을 매입 후, 중국인 유학생 등 조직을 통해 해외로 밀반출 돼 사회적 피해가 크다고 판단하고 공익요원·택시기사·불량청소년 등이 고가의 최신 스마트폰을 절취 후, 국내와 해외에 밀반출하는 장물업자들에게 싼 가격에 판다는 첩보를 입수 대대적 수사를 벌여 이들 일당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절도범 상대로 포착된 ‘국내 장물 스마트폰 중간모집책’ 윤 씨 등 2명의 범인 신변확보에 나서 검거한 데 이어 ‘국내총책’인 조 씨 역시 잠복해 있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국내 유통 스마트폰의 경우 유심칩만 바꿔끼면 해외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분실·도난된 스마트폰을 해외로 밀반출하는 장물업자들이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풀이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포털 검색창에 ‘스마트폰 매입한다’는 게시글을 올리는 방법 또는 분실·도난된 스마트폰을 택시기사 등 모집책을 통해 스마트폰을 계속 사들이고 있어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스마트폰을 습득·판매할 경우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처벌 받게 되므로 스마트폰을 습득한 경우 반드시 경찰관서에 신고하고, 찜질방 등에서 잠을 잘 경우 옷장·안전한 주머니 등에 담아 보관, 스마트폰 절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