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수출 중소기업 환율대책 발벗고 나선다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최근 급격한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를 파악하기 위해'수출 중소기업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수출 중소기업 환위험관리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450개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56%만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출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환위험 관리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위험 관리비율: 수출 1천만불∼2천만불(58%), 5백만∼1천만불(53%), 5백만불 미만(27%)
업체들이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자연 헤지*(87%)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급격한 환변동시 일시적인 자금압박으로 인한 흑자부도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 헤지: 별도로 헤지를 하지 않더라도 환율의 지속적인 변동으로 인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율로 인한 손익(損益)이 제로가 되는 효과
한편 환위험 관리를 하고 있는 업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환위험 방법은 금융기관 선물(先物)거래와 환변동보험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중소업체들은 장기헤지가 가능하고(39%), 비용이 저렴하며(31%), 높은 계약환율(15%), 무담보 계약가능(15%) 등의 이유로 환변동보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설문조사에 따라 무협에서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율하락 감내 여력과 환리스크 대응 능력이 부족한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환위험관리 종합 지원대책」을 긴급히 수립하였다.
지원대책의 주요 내용은 ▲환변동보험 가입 보험료 지원 ▲외환은행과의 협력을 통한 경영 안정자금 지원 ▲환리스크 관리 컨설팅 시행 ▲무역보험공사·지경부 합동 환리스크 관리 전국 순회 설명회 개최 ▲환리스크 관리 대책반 가동 등이다.
특히, 환변동보험 가입 보험료 지원과 외환은행과의 협력을 통한 경영 안정자금 지원 사업의 경우 조만간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여 내용을 공고할 예정이며, 환리스크 관리 전국 순회 설명회는 이달 서울을 시작으로 매월 1회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할 계획이다.
※전년도 수출실적 1천만불 이하인 무역협회 회원사 대상 연간 100만원 한도내
무협 김치중 무역진흥본부장은 "무역협회는 환위험관리 종합 지원대책을 기반으로 수출 중소기업이 환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