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대포차 구매후 무등록 렌트업자에게 차량을 재위탁 렌트하다 적발된 연예계 기획사 대표와 폭력배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청장 강경량)은 자동차대여 사업을 등록하지 않고 고급 외제차(속칭 : 슈퍼카) 대여사업과 무등록 차량으로 판매(속칭 대포차)하고 차량 대여 문제와 관련해 대여 업자를 집단 폭행(전치 5주)한 연예기획사(○○엔터테인먼트) 대표 김 모씨(34세, 남)와 폭력조직「타워파」 전 조직원 한 모씨(36세, 남) 등 2명에 대해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및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엔터테인먼트 종사자와 차량대여업자, 대포차 구입 및 위탁자 등 22명을 불구속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 10명은, 관할 관청에 자동차대여업 등록 없이 지난 해 8월 경 차주 김 모씨(32세, 남)로 부터 위탁받은 람보르기니 차량을 하루 120만원을 받고 렌트해 주는 등 지난 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총 416회에 걸쳐 고급 외제차를 불법대여하는 방법으로 5억원 상당의 수입을 올리는 등 무등록 자동차 대여업을 한 혐의다.
불구속 입건 된 송 모씨(34세, 남) 등 12명은 고급 외제차 차주로 자신들의 차량을 이용해 임대수입을 올릴 목적으로 구속된 김 씨 등 무등록 대여업자들에게 1일 35만원~105만원의 비용을 받고 차량을 위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씨 등은 지난 해 8월 16일 대포차인 40루XXXX 벤츠 S500(차주 ○○운수) 차량을 4,000만원을 받고 장 모씨(30세, 남)에게 판매하는 등고급 외제차 6대를 등록없이 판매해 1억 7천만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불구속 입건된 장 씨 등 4명은 대포차를 구매 후 구속된 김 씨 등에게 차량을 재차 위탁해 불법 임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된 김 씨 등 3명은 지난 해 7월경 차주 송 씨(미용사)의 불법 렌트 차량이 사고가 나자 차주와 렌트카업자와 공모, 수리 중 대체 차량을 렌트한 사실이 없음에도 보험사에 렌트비용을 청구, 1,400만원을 받는 등 3회에 걸쳐 2,300만원을 편취했다.
김 씨 등 10명은 불법 렌트업을 하던 중 같은 해 10월 9일 서울 청담동 ○○빌 앞 노상에서 장 모씨(31세, 수입차 딜러)씨가 이들로부터 렌트한 차량 5대중 1대를 담보로 맡기고 돈을 융통했다는 것을 알고 찾아가 골프채 등으로 집단폭행하고 차량에 감금한 채 역삼동 797 앞 노상으로 끌고가 의자 등으로 폭행해 전치 5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외제차 애호가들이 “허”번호판이 아닌 ‘일반 번호판’ 차량을 타고 싶어 한다는 심리를 이용했다.
자가용을 영업용으로 대여해 운행하는 경우는 물론 무등록 차량(대포차)을 구입해 운행할 경우 보험처리가 되지 않아 뺑소니 등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외제차 사고 시 차량 입고·수리 중 대체차량을 렌트하게 되나 보험사가 렌트사로부터 서류만 접수받고 차주에게 사실여부를 전화 확인한다는 점을 이용, 렌트 업체와 공모해 실제로 렌트하지 않았음에도 렌트한 것처럼 보험사에 서류를 제출, 보험금을 타냈다.
또, 수리에 시간이 걸리는 점 등으로 보험사에서 차량 명의자에게 최초 견적대로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우선 보험금을 지급하게 돼 있는 점을 이용, 공업사와 결탁해 과다 보험료를 챙기는 등 보험사기를 저지르고 있어 보험사에서는 현장 확인을 철저히 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청은, 이들 일당들이 불법 렌트차량의 경우 보험이 미지급 되는 것을 알고 운전자 바꿔 치기 등 추가로 보험사기를 저지르고 있다는 정황과 대포차를 지속적으로 판매한 정황이 있어 보험사기 부분과 대포차 유통경로 등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