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013년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ㆍ투자ㆍ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가 개선됐으나,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소비가 다소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재정지출 자동 삭감 협상과 유럽의 경제회복이 늦어지고, 대내적으로는 소비 부진과 환율 변동 및 투자 개선세 지속 여부 등으로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12월 고용시장은 취업자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만7000명 늘었으나 증가폭은 석 달 연속 둔화했다.
1월 소비자물가는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다소 올랐으나 석유류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1%대 안정세를 이어갔다.
재정은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연간계획 276조8000억원 가운데 270조5000억원이 집행돼 97.7%의 집행률을 나타냈다.
세계경제는 중국의 부진이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재정불안과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로 불확실성과 하방위험은 여전한 상태다.
광공업 생산은 IT와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의 수출증가율이 조업일수를 감안할 때 전달보다는 둔화한 가운데, 재고조정과 기저효과 등으로 다소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
1월 소매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나고 작년보다 늦어진 설 명절 등 일시적 요인들이 작용하면서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소비심리도 다소 개선되는 등 소비여건은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다.
설비투자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증가하고 기업의 투자심리도 소폭 개선되고 있으나 기계수주 등 선행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건설투자는 주택시장의 회복이 늦어지고 건설 수주의 부진 등으로 당분간 어려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취득세 한시감면으로 12월 주택매매거래가 늘었으나 감면 종료 후에는 감소로 돌아설 우려가 있다.
1월 수출(잠정)은 작년 1월보다 11.8% 증가한 460억9000만달러를, 수입(잠정)은 3.9% 늘어난 452억1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수출입차(잠정)는 8억7000만달러 흑자다.
1월 경상수지는 수출입차 흑자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부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국내외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대응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생활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면서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