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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50억원대 중소기업 핵심기술 빼돌려 사용하다 덜미
안영건 기자|ayk2876@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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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50억원대 중소기업 핵심기술 빼돌려 사용하다 덜미

기사입력 2013-02-19 11: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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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50억원대 중소기업 핵심기술 빼돌려 사용하다 덜미
경기지방경찰청 제공


[산업일보]
새로운 반도체 세정장비를 개발하기 위해 고액 연봉으로 동종업계 중소기업 연구소장 등을 영입한 코스닥 상장기업 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청장 강경량)은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의 “반도체 세정장비(플라즈마 세정기)” 관련 영업비밀 자료를 퇴사하며 빼돌려 고액의 연봉을 받고 동종 업계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이직, 이 기술을 부정사용한 P사 前연구소장 이 모씨(52)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에게 고액 연봉을 주고 영입한 뒤 부정 사용한 코스닥 상장기업 D社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P社에서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다가 2011년 1월경 회사에서 새로운 연구소 책임자를 영입해 입지가 좁아진 데 대해 불만을 품고 퇴사하기로 마음먹고, 같은 해 3월경 퇴사하면서 10년간 약 5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플라즈마 세정장비 기술자료를 이동식 저장장치에 다운받아 가지고 나왔다.

P社를 퇴사한 이씨는 반도체 세정장비 제조회사를 설립해 운영하던 중, 같은 해 12월 D社로부터 고액의 연봉과 상무 직책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제의를 받고 이를 승낙해 새로운 플라스마 세정기 개발 업무를 총괄하는 상무로 입사했다.

이어 2012년 1월 플라즈마 세정기 엔지니어를 영입하기 위해서 P社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최 모씨(39)를 추천해 고액의 연봉을 주고 차장으로 영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D사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P사에 플라즈마 세정기 전원장치 납품하던 관계로 밝혀졌다.

최 씨는 2011년 5월 P사에서 이들의 행각을 경찰에 신고하려 한다는 소문을 듣고 P사에 근무하는 전 동료에게 접근해 술 접대를 하면서 회사 이메일 ID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신고여부 등을 확인하고 이듬 해 1월 D사에 입사한 이후에도 계속 이메일에 접속해 P사의 영업비밀 자료를 빼어 내어 업무에 참고한 혐의다.

2012년 11월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서자 외장하드에 저장돼 있던 기술자료를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까지 시도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D사는 2011년 1월에 사업 확장을 위해 플라즈마 세정기 제조업체를 인수한 후 장비를 계속 개발하기 위해 이들을 채용했으며, 이들이 P사의 비밀자료를 사용하는 것을 관리·감독하지 않고 묵인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와 관련, 경기경찰청은 퇴직자를 통해 기술이 유출돼 피해를 당하는 중소기업이 증가하고 있어 수사를 강화키로 하고 특히 플라즈마 세정기 제조기술이 중국 등 해외기업으로 유출됐는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도체 세정장비(플라즈마 세정기) 기술은 기체 상태의 물질에 계속 열을 가해 온도를 올려주면 이온핵과 자유전자로 이루어진 입자들의 집합체(플라즈마)가 만들어지는데, 이 플라즈마를 반도체 등 전자기기에 쏘아 표면에 있는 이 물질의 분자 구조를 변경 공기 중으로 날아가게 하는 장비로 반도체·LCD 등 생산 공정에 필요하다.

P社는, 2000년부터 10년 간 50억원을 투자해 개발, 국·내외 시장규모는 약 4,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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