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하에 매설된 KT 통신케이블을 맨홀 뚜껑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절단한 후, 통신케이블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시흥경찰서는 인천·부천·시흥지역 일대에서 6회에 걸쳐 3,000만원 상당을 훔친 박모씨(41세, 남) 등 8명을 검거, 박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7명은 불구속 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일당은 일용직 노동일을 하며 알게된 자들로,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8시경 경기도 시흥시 무지내동 소재에 있는 맨홀뚜껑을 열고 지하에 매설된 KT 통신케이블을 절단, 밧줄로 차량에 연결 이를 밖으로 꺼내는 방법으로 통신케이블 240m, 528만원 상당을 절취한 혐의다.
이들은 지난 해 7월부터 최근까지 인천(4회), 부천(1회), 시흥(1회) 일대에서 위와 같은 수법으로 총 6회에 걸쳐 전선 약 1km(3,000만원 상당)를 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주범 박 씨는 20년간 KT 하청일을 하며 통신케이블의 매설위치를 알고 있는 점을 이용, 상적인 KT 작업 중임을 알리기 위해 출근 시간대 KT 직원복장을 하고 범행하는 대담함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박씨 등은, 훔친 전선의 피혁을 벗겨내고 구리만 무역상 손 모씨(38세, 남) kg당 4,000~5,000원에 팔아넘기고, 손 씨는 평택항에 있는 중국 무역상들에게 이를 되판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KT 직원이 이번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박씨 등에 대한 여죄 등 수사를 확대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