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가출 청소년들이 휴대폰 매장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스마트폰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가출 학생들이 용돈이 궁하자 심야시간대 휴대폰 매장 출입문을 양손으로 흔들어 잠금장치를 파손한 뒤 유리를 깨고 침입, 진열대에 있던 스마트폰을 훔친 임 모군(14세·남·특수절도 7범) 등 3명을 검거하고 김 모군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 군은 집을 가출한 뒤 용돈이 궁하자 친구인 송 모군과 짜고, 지난 13일 새벽 2시27분경 경기 안산시 고잔동 소재 휴대폰 매장에 침입해 갤럭시S3 등 스마트폰 21대(약 1,780만원 상당)를 절취한 혐의다.
이어 14일 새벽 3시경에도 학교후배인 A 모군(13세, 남)과 함께 시흥시 정왕동 소재 핸드폰 매장에 침입하려 했으나 비상벨이 울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같은 날 새벽 5시16분경 안산 고잔동 소재 휴대폰 매장에 또다시 돌로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갤럭시S3 등 스마트폰 2대(약 180만 원)을 절취한 혐의다.
이들은 무인경비시스템이 설치돼 있다는 점을 알고 출동시간까지 계산해 범행시간을 맞추고, 도주 방향을 미리 선정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절취한 휴대폰을 곧바로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기고 각자 돈을 나눠 그 돈으로 옷을 구입하는 등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근 스마트폰이 현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며 휴대폰 소지자는 개인의 관리가 필요하고 휴대폰 매장은 철재 셔터문 설치 등 피해예방책 마련을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훔친 휴대폰을 장물업자에게 넘겼다는 진술에 따라 장물을 매입한 장물업자를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