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오는 2020년까지 총 12억€가 투입되는 범유럽 중소기업 전용 R&D 프로그램인 ‘E☆ 2’(유로스타2)에 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방안이 협의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제4회 유레카 데이(KOREA EUREKA Day 2013)를 개최하고, 유로스타 가입을 비공식적으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과 다붓 카브란올루(Davut Kavranoglu) 터키 과학산업기술부 차관, 유젤 알툰바사크(Yucel Altunbasak) 터키 과학기술연구회(TUBITAK) 원장,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및 각국에서 모인 R&D 전문가 400여명이 참석했다.
유럽 현지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개막일인 28일 오전에는 한국의 산업기술정책, 유럽의 기술혁신 중점 방향, 유레카를 통한 한국-유럽 기술협력을 주제로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오후에는 ICT 융합, 웰빙 및 실버산업,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차세대 제조 및 소재 등 총 4개 산업별 매치메이킹 세미나를 통해 유럽-한국 산·학·연들간 공동 프로젝트 추진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에는 양측 연구자들이 사전에 온라인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통해 상호 관심있는 기술, 기업에 대한 미팅을 사전에 예약해 약 200건 이상의 1:1 매치메이킹 미팅을 진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재홍 제1차관은 기조연설에서 국제적인 R&D 파트너십이 국가 산업기술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한국과 유럽의 공동 성장을 위해 유레카를 통한 한국-유럽간 기술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유레카 의장국인 터키 차관, EC 연구개발총국 고위 관계자들과 가진 고위급 오찬 회의를 통해서 한국의 ‘유로스타2’ 프로그램 가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따라 펀딩 규모 등 세부가입조건에 대한 협의가 원활히 이루어질 경우, 내년 프로그램 착수에 맞춰 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 가능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유럽측은 유럽연합집행위원회, 유레카의장국, 유럽 주요기업 및 연구소 CTO 등 고위급 인사를 비롯한 관련 분야 연구진 등 총 300여명의 인사가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유럽과의 기술협력에 관심이 높은 65명의 국내 산·학·연 대표단이 참가했다.
한편‘유레카 데이’는 2009년 우리나라가 비유럽 국가로서는 최초로 유레카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한 것을 계기로 유레카 회원국의 기술협력 확대를 위해 매년 개최하는 국제행사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번 ‘유레카 데이’ 행사는 양측에서 대규모 산학연들이 참여해 열띤 논의를 진행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한-유럽 산업기술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됨
또한 김재홍 제1차관은 유레카 데이 기조연설 이후에, 다붓 카브란올루(Davut Kavranoglu) 터키 과학산업기술부 차관과 별도 면담을 갖고 양국간 ‘건설기계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건설기계 분야 민관 협력, 정보교류, 교육훈련 등의 포괄적인 협력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양국간 건설기계 분야 협력의 기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터키는 건설기계 내수시장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터키 건설업체는 주변 중동,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의 건설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어 한국기업의 진출이 유망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