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비용 20만8천원 선
작년 대비 소폭 상승…추석 다가올수록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
올해 9월 추석을 앞두고 평상시보다 일부 제수용품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 가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에서 추석을 보름정도 앞둔 지난 8월 29일과 9월 6일 일주일 간격으로 제주시내 재래시장을 방문하여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를 준비하는데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작년과 비슷한 20만8천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제주상의가 올 추석 차례 상에 각종 과실과 나물채소류, 육란 및 수산물, 가공식품 등 26개 품목을 올린다고 가정 하에 산출한 금액이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8월 말 전국에 많은 피해를 입힌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과실류 가격이 평상시 물가보다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반면, 올해에는 봄 한파와 중부지방 집중호우 및 남부지방 가뭄 등의 이상기온 현상으로 인한 일부 채소류 가격이 큰 폭 상승해 추석명절을 준비하는 가계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과일류는 소폭 감소한 반면 채소류의 경우 생산물량 감소로 인한 가격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육류 및 수산물류에서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실류의 경우 작황이 좋고 태풍으로 인한 낙과가 없는 만큼 제수용 큰 과일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최근 추석이 다가오면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실류는 작년대비 5.5% 하락한 6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물채소류의 경우 봄 한파 등 이상기후현상에 따른 일부 채소류의 발육부진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며 채소류는 3.5% 상승한 40,9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육류 및 수산물에서 추석이 다가옴에 따라 소고기(등심), 돼지고기(오겹), 옥돔, 동태포 등이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해 가격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육류 및 수산물은 지난해보다 평균 2.1% 상승한 83,700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