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bus Foundation과 HART, 조직 통합 ‘가속화’
무선 기술 사양에 대한 통합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상
프로세스 자동화 분야에서의 최대 글로벌 협회 조직인 FF(Fieldbus Foundation)와 HART(HART Communication Foundation)가 조직의 통합을 논의 중이다.
이로써 프로세스 분야에서의 지능형 디바이스 통신에 대한 단일 조직체제를 구축하고, 향후
개발사를 위한 사양 연구 발표 및 엔드유저 기술지원 방안 등을 통합 지원해 나갈 전망이다. 특히 산업분야에서도 점차 수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범용의 국제 표준 개발 언어인 Electronic Device Description Language(EDDL)에 대한 공동 대응 및 Field Device Integration(FDI) 사양에 대한 공동 연구 등이 추진된다.
통합조직은 스터디팀 형태로부터 조직 통합으로 나아갈 방안이다. 이를 통해 ▲기존 기술 및 신규 기술에 대한 통합 작업 ▲ 인텔리전트 디지털 디바이스의 광범위한 시장 확장을 위한 통합 마케팅 전략 마련 ▲ 제품지원 및 서비스에 대한 기술 지원 ▲통합 디바이스 시장에서의 디지털 필드 디바이스에 대한 시장 점유율 확장을 추진한다. 법적 형태를 포함한 조직 통합은 2014년 중기에 완료될 전망이다.
FF와 HART 조직이 통합될 경우 프로세스 자동화 분야에서 글로벌 최대조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한 지능형 디바이스 통신 조직으로는 이들 두 협회와 PROFIBUS 협회가 존재해 왔다. HART는 기존의 프로세스 플랜트에 구축된 4-20mA 아날로그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프로토콜로써 관련 시장 전체를 선점해왔다. 그러나 최근 10여 년 전부터 신규 건설 플랜트들은 모두 디지털 통신 프로토콜로 구축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FOUNDATION fieldbus와 Profibus PA가 시장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ODVA의 CIP 프로토콜도 프로세스 자동화 분야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프로세스 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Modbus 프로토콜 또한 이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이다. 그럼에도 FF가 신규 플랜트 프로세스 자동화 디바이스 통신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로써 기존 프로세스 플랜트에 대한 지원 기술과 신규 디지털 플랜트 지능형 디바이스 통신 지원을 위한 기술이 하나의 협회 조직으로 통합됨으로써, 국내 시장을 포함해 글로벌 프로세스 자동화 시장에서 명실공이 단일 통합 협회 조직이 될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과거 건설된 화학 플랜트들에 대한 디바이스 통신 지원을 위해 HART 통신이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을 통해 추진 중인 중동 및 중국 등지에서의 해외 건설 수주분에서는 대부분이 최신 디지털 통신 기술의 지원을 위해 FF 통신을 채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두 조직이 모두 무선 기술에 대한 사양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에 기존 두 조직에서 진행해 온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한 무선 기술 사양에 대한 통합지원도 가능해질 전망이나, 두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무선 기술 자체가 하나로 통합돼 통합사양이 발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HART 협회는 WirelessHART가 FF의 ROM(Remote Operations Management) 시스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HART협회의 이사인 Ron Helson은 “제조 및 프로세스 산업에서의 무선 기술의 수용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 공동의 무선협력연구팀(Wireless Cooperation Team)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또한 FF의 글로벌 마케팅 매니저인 Larry O’Brien도 “ROM을 위한 FF의 전략도 더 쉽고 더 유연하고 유저들에게도 일관된 기술 지원으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당분간은 두 협회가 통합되더라도 각 협회가 그 동안 추진해온 통신 기술에 대한 사양 및 특허기술 등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또한 각 프로토콜들은 자체의 브랜드 이름, 트레이드마크, 특허, 저작권 등이 모두 그대로 유지되고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화 및 산업IT 분야 컨설팅 업체인 아이씨엔(www.icnweb.kr)의 오승모 대표는 “두 조직은 한 조직이 다른 조직을 인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등한 입장에서 합병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들 두 조직의 통합은 조직 구성원들 대부분이 중복돼 있고 동일한 프로세스 자동화 시장에서의 디지털 디바이스 통신 기술의 개발과 시장 확장(HART: 기존 플랜트 지원 기술 + FF: 신규 플랜트 지원 기술)이라는 동일 목표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