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국의 로봇 관련 시장은 연간 15% 수준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최근 코트라에서 공개한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Freedonia Group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산업용 로봇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 25억 달러로 추산되며 이후 연평균 15%의 비율로 성장해 2016년에는 5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제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에서의 제조 산업 관련 로봇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현재 달러 금액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제조 산업 시장이지만 독일, 한국, 일본에 비해 제조업 인구 당 로봇 설치 비율이 극히 낮아 전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서 미국 제조 산업의 로봇 설치가 필수라고 지적해 향후 로봇 수요가 증가할 것을 암시했다.
현재 세계 로봇 산업이 매출액 기준 250억 달러 규모에 이르며 2015년까지 매년 160만 대의 제품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로봇 시장의 주요 수요처별 구성은 전문 서비스 산업이 48.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그 외에 자동차 산업(16.6%), 개인 서비스(9.4%), 화학(4.2%), 전기·전자(3.2%), 기타 산업(17.8%)이 로봇 시장을 구성하고 있다. 로봇 수요는 일반적으로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제조 산업의 변화에 영향을 받았으나, 최근 의료용 로봇과 같은 서비스용 로봇의 수요가 증가해 제조 산업 외에 서비스 산업의 변화에도 로봇 시장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보이는 전문 서비스 산업에서는 의료·착유·과일 수확 등에 로봇이 사용되며, 최근 성형시술 증가로 ARTAS사의 모발이식용 로봇 등 의료 산업에서 로봇 수요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이는 자동차 산업에서는 주로 스폿 용접이나 다이캐스트 자동화 등 인력으로 작업하기 힘든 부분에 로봇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1일부터 24일 동안 시카고 McCormick 센터에서 개최된 ‘Automate 2013’은 북미에서 가장 큰 로봇 및 자동화 기계 관련 전시회로 30개국에서 참가했으며 200여 개 업체가 자체 부스를 설치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는 기회를 가졌다.
ABB, 미쯔비시(Mitsubishi), 가와사키 로보틱스(Kawasaki Robotics) 등 로봇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제조업체 외에 관련 중소기업·로봇 설치업체·유통업체·민관 바이어·교육기관 등 다양한 업계에서 참여했다.
현재 미국에서 서비스용 로봇의 수요가 가장 빨리 증가했으나 세계적인 제조 산업의 경쟁 과열로 미국에서도 몇몇 제조 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으며, 이를 위해 자동차 및 화학 산업에서의 로봇 수요가 다시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혀 로봇 시장이 앞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