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2013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652억 불로 집계돼 전년 대비 3억 불 증가(0.5%)했으며 2010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였던 700억 불에는 미달했으나,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경제위기로 세계 경제 및 국내 경제가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년 이상 수주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2010년 이후 연간 수주규모가 600~700억 불 수준에서 박스권을 보이며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올해는 총 449개사가 104개국에서 679건의 공사를 수주해 수주금액 뿐 아니라 진출기업, 국가, 건수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75.7억 불(4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동 261.4억 불(40%), 태평양․북미 63.6억 불(10%) 순으로 중동 위주의 수주구조가 다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아시아는 업계의 수주다변화 노력 및 대형 플랜트 공사 수주 영향으로 전년(194억 불) 대비 42% 증가하면서 최초로 연간 200억 불 수주를 돌파했으며, ’01년 이후 지역별 1위였던 중동 수주액을 상회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건설이 396.5억 불로 전체의 60.7%를 차지했으며, 대규모 토목 공사 수주의 영향으로 토목 공종 수주가 181.3억 불로 전년(88억 불) 대비 108%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2014년에도 해외건설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중동․아시아 중심으로 수주확대 기조를 유지하며 700억 불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동지역은 '13년 보류됐던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우리기업 수주가 올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 등의 인프라 확대와 중앙아시아의 석유화학 및 정유공장 설비투자 확대가 전망된다.
이와 관련, 해외건설협회(회장 최재덕)가 상위 10개기업 수주목표, 계약예정 공사 규모 등을 바탕으로 2014년 전망을 자체 분석한 결과에서도 720억 불 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해외건설 프로젝트가 대형화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주요 프로젝트에 대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수주지원을 추진하고, 올해 중 제기된 수익성 문제제기에 대응해 기업의 사업리스크관리 지원, 중소기업 진출 확대, 투자개발사업 진출 활성화 등을 통해 해외건설 산업이 내실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