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전진기지 대덕특구 기술금융 새바람
제품 매출 없이 기술 성장 가능성으로 15억원을 투자받는 등 창조경제 전진기지 대덕특구에 기술금융의 새바람이 일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기술금융 연계형 기업성장 지원사업’ 결과 제품 매출이 없어도 기술성장 가능성만으로 투자가 성사되는 등 4개월 프로그램 운영으로 8개사 100억원의 투(융)자 연계 성과를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이어 “창업 기반이 마련되고, 첨단벤처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기술금융 창조생태계가 조성되는 등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으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열렸다”고 덧붙였다.
미래부에 따르면 대덕특구의 벤처기업 ‘알이엠텍(주)’은 매출이 없는 상황에서도 기술성장 가능성만으로 은행등으로부터 1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또한 (주)제이피이가 신규 아이템 발굴 멘토링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시설자금을 연계 지원받는 등 프로그램 4개월 만에 1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연계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투자가 가능했던 것은 유형의 담보가 부족한 벤처기업에 대해 재무적 안정성보다 기술의 우수성이 높게 평가되도록 관련 프로그램이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래부는 우리나라의 취약한 기술금융 시스템을 극복하고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지난해 7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특구진흥재단)과 산업은행의 업무협약 체결을 주관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유기적 협력하에 기술금융을 연계한 공동사업 추진에 합의, 실리콘밸리의 Y-Combinator 등을 벤치마킹하는 등 연구개발특구 맞춤형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용홍택 미래부 연구공동체정책관은 “재무적 안정성이 투자의 중심이 되는 현재의 자금시장의 구조에서 기술 성장성만으로 투자를 연계한 것은 기술금융의 상징적 사례가 될 수 있다”며, “대덕특구에서 불고 있는 새바람이 대구·광주·부산특구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금융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