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델켐이 파트너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오토데스크와의 인수합병을 통한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델켐(Delcam Plc.)은 전 세계 파트너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영국 버밍햄에 위치한 델켐 사옥 및 St.Jhons 호텔에서 ‘SPM(Sales Partner Meeting) 2014’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델켐이 매년 개최해온 SPM은 전 세계 파트너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델켐 솔루션의 미래 개발전략 및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지난해에는 30년 이상 지속 발전해온 델켐에 다양한 변화가 있었던 만큼 이번 행사는 더욱 알차고 풍성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특히 지난해 말 전 세계 CAD/CAM 업계의 큰 이슈가 됐던 델켐과 오토데스크 간의 인수합병이 행사 첫 날 키 세션으로 다뤄졌다.
델켐 클라이브 마텔 사장은 “업계를 리드하는 두 회사 간의 역량이 결합돼 제조산업 고객사들에게 더욱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합병을 통해 우리의 고객 및 임직원, 세일즈 파트너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델켐 솔루션에 대한 오토데스크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 합병이므로 델켐은 종전과 같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비즈니스나 조직 면에서도 중요한 변화는 없을 것이다. 이번 합병은 오로지 두 회사 간의 기술 공유를 통해 고객의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며, 또한 오랜 역사를 가진 오토데스크와의 합병으로 마케팅 면에서도 델켐은 큰 혜택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델켐은 세계 CAM 소프트웨어 업계를 리드하는 강력한 브랜드 가치와 대규모의 연구개발팀을 운영하며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오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방대한 세일즈 및 지원 네트워크 등의 다양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탄탄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디자인, 엔지니어링,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오토데스크의 프로그램과 제조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델켐의 솔루션이 결합되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돼, 오랜 논의 끝에 델켐과 오토데스크의 인수합병을 구체화되기 시작했으며 마침내 지난 6일 정식으로 인수합병 계약이 체결됐다.
한편, 키세션에 이어 진행된 실적 발표 프리젠테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델켐은 소프트웨어 성장률 7%, 유지보수 성장률은 14% 상승한 성과를 달성했다. 제품별로 보면 파워밀(PowerMILL) 7%, 피처캠(FeatureCAM) 19%, 파워인스펙트(PowerINSPECT) 7%, 파트메이커(PartMaker) 19%, 아트캠(ArtCAM) 38%, 익스체인지(Exchange) 4%, 크리스핀(Crispin) 21%, 덴트밀(DentMILL) 4% 상승했고 오쏘틱(Orthotic)은 무려 64% 상승하는 결과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10% 이상 성장했고 이익률 또한 10% 이상 증가했다.
클라이브 마텔 사장은 “이렇게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올해는 여러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이로써 더욱 크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델켐은 지난해 말 큰 이슈가 됐던 오토데스크와의 합병과 관련해 ‘프레스 컨퍼런스’를 별도로 마련하고 델켐 소프트웨어의 대한 전반적인 소개 및 인수합병 배경에 대해 밝혔다.
오토데스크 Design, Lifecycle and Simulation Division SVP Buzz Kross 및 Manufacturing Engineering Director Carl White는 델켐의 핵심 파트너사인 한국델켐을 지난 1월 직접 방문한 바 있으며, 이번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그 소감에 대해 별도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오토데스크가 델켐을 인수하게 된 배경과 이번 인수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A. 오토데스크는 비즈니스의 비약적인 성장을 위해서 매뉴팩처링 분야로 진출하기로 결정하고 약 1년 전 HSMworks를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로는 부족해 하이엔드 마켓을 공략하기 위해 약 1년 반 전부터 매뉴팩처링 시장에서 독보적인 리더인 델켐과 접촉하기 시작했고, 지난 2월 6일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진행했으며, 1월에는 한국델켐을 방문하며 델켐의 강점 및 인적 자산의 중요성을 확실히 인식하게 됐다. 이 점이 델켐을 인수하게 된 결정적 계기 중 하나였다.
Q.델켐의 여러 제품과 기술 가운데 오토데스크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A. 처음에는 파워밀 솔루션이 유독 뛰어난 제품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SPM에 와서 보니 아트캠, 크리스핀, 오소틱, 덴탈 등의 제품에서도 큰 매력을 느꼈고, 앞으로는 어느 특정한 한 제품만이 가치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 힘들 것 같다. 특히 피처캠은 오토데스크의 기존 제품과 궁합이 잘 맞는 제품으로, 상당히 안정된 소프트웨어라고 보여지고 복합기(밀/턴)에 대해서 완벽히 지원하는 부분도 매우 관심이 간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델켐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최신 기술을 각종 응용 분야에 아주 잘 접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이나 제품이 뛰어나더라도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델켐의 인적 자산들이 이를 뒷받침 할 수 있었기에 더욱 강력한 CAD/CAM 기업으로 거듭난 것이라고 보여진다.
Q. 향후 델켐의 제품 및 기술 개발에 대해 오토데스크가 갖고 있는 비전이나 로드맵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우리가 현재 생각하고 있는 비전은 제품을 통합한다는 관점보다는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다. 델켐의 전체 지분은 오토데스크에서 소유권을 갖고 있지만 전반적인 운영은 종전과 같이 독립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즉 델켐과 오토데스크는 향후에도 각자 나름대로의 로드맵을 가지고 개발하되, 공통된 방향으로 기술을 공유한다는 개념이 될 것이고, 델켐 제품과 오토데스크 제품 사이에 데이터 로스 없이 완벽한 호환이 되도록 집중을 할 것이다.
Q. 오토데스크는 독점 디스트리뷰터를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델켐은 영국 델켐의 독접 디스트리뷰터인데 이 관계가 인수 후에도 지속되나?
A. 전통적인 개념에서 인수합병이란 화학적인 결합, 즉 두 회사가 한 회사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오토데스크와 델켐과의 인수합병 사례는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두 회사는 각각의 고유한 장점이 있고 그 장점을 살리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CAD 회사와 CAM 회사가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으나 아예 없어져 버리는 사례도 있었는데 이는 회사 입장에서도 그렇지만 고객 입장에서도 상당한 손해다. 우리는 고객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라도 별도로 운영되는 것이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Q. 한국의 델켐 고객들에게 언급한 말이 있다면?
A. 우리는 델켐의 글로벌 파트너사 중 한국 시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제조 산업은 아주 놀라울 정도의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향후 자동차, 항공 분야 등에 포커스를 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오토데스크에서는 초기 설계 단계서부터 모든 공급 체인에 활용 가능한 통합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그것을 적용하기에 가장 좋은 시장이다. 한국델켐과 같은 파트너를 만난 것은 우리의 비즈니스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시장을 대폭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