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과 함께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정밀 제어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극 코팅과 스태킹, 조립 등 공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오차가 제품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감속기‧모터 등 하드웨어 솔루션을 시장에 공급해 온 SEW유로드라이브는 서울 코엑스에서 11일 개막해 13일 까지 산업통상부 주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코트라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6’에 참가해 배터리 생산 공정의 구동 및 자동화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SEW유로드라이브는 제진제어 솔루션과 예지보전 솔루션, 비접촉 무선 전원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제진제어 솔루션(MOVIKIT® AntiSway)은 설비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흔들림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SEW유로드라이브 김재성 TAS-E1 파트장은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는 파우치 셀에 전해액을 주입한 뒤 다음 공정으로 이송하는 과정이 있는데, 이동 중 흔들림이 발생하면 전해액이 넘치거나 충격으로 인해 공정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제진 제어 기술은 이러한 흔들림을 줄이는 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김 파트장의 설명에 따르면, 고층 스태커 크레인의 경우 목적지에 도착한 뒤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기다려야 포킹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데, 이 시간이 최대 1분 까지 소요되기도 한다. 이에 제진 제어 솔루션을 적용하면 이 시간을 5초 미만으로 줄일 수 있으며 전체 공정 시간을 약 20~30% 단축할 수 있다.
예지보전 솔루션(DriveRadar®)에 대해 김 파트장은 “모터와 감속기, 드라이브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비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라며 “자동차나 공항, 물류 분야에서는 사용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SEW 모터와 감속기, 드라이브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한 김 파트장은 “모터에서 발생하는 진동도 별도의 외부 센서 없이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솔루션은 스마트 데이터 콜렉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모터와 감속기, 드라이브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JSON 파일이나 인플럭스DB 형태로 전달할 수 있어 타사 클라우드 시스템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비접촉 무선 전원 솔루션(MOVITRANS®)에 대해 김 파트장은 “기존의 접촉식 전원 공급 방식은 접촉 과정에서 분진이나 파티클이 발생할 수 있고 주기적인 교체나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며 “비접촉 방식은 접촉이 없기 때문에 분진이나 파티클 발생이 없고 마모로 인한 유지보수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접촉 방식은 공정 효율을 높인다기보다 공정 효율을 저하시킬 수 있는 요소를 줄이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배터리 제조 공정을 위한 구동 및 자동화 기술을 소개하며 관련 산업 분야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한 김 파트장은 “그동안 감속기와 모터, 인버터 등 하드웨어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면 앞으로는 예지보전과 같은 소프트웨어 솔루션까지 함께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