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62세)과 고등과학원 이기명(55세) 교수가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영예를 안았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부섭)는 ‘2014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이들을 선정했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은 시스템반도체 산업 기술 개발 및 사업 일류화에 성공했으며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공헌한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인이다.
권오현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경쟁력이 취약했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첨단 신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 DDI, CIS, SIM Card, 모바일 프로세서 등의 분야에서 세계 1위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있어 연구자 및 경영관리자로서 큰 공헌을 했다.
권 부회장은 메모리반도체 기술 분야에서도 독자적 기술을 적용한 64M DRAM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차세대 제품 개발에서도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메모리 분야 뿐 아니라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크게 올리는데 획기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당시까지 우리나라가 전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2-3%로 지지부진하던 상황에서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제품의 전략적 선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기술의 흐름과 시장의 요구에 대한 최고수준의 과학기술자적인 정확한 이해가 있기에 가능했다.
메모리 제품에 비해 시스템 반도체는 기술의 폭과 깊이가 방대해 도전하기 힘든 영역이었으나, 권 부회장이 이끈 연구진이 작금의 쾌거를 일궈낼 수 있었던 것은 그 누구보다 탁월한 역량과 헌신에 의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소자, 공정에서부터 시스템반도체 개발까지 폭넓은 전자산업 분야에서 연구 개발과 발전 방향 제시 등 경영관리자로서의 모범적인 리더십과 획기적인 실적 향상을 이끌어 낸 것은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발전은 물론 학문과 연구 발전의 단단한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등과학원 이기명 교수는 지난 15여 년 동안 답보상태였던 초끈분야의 M2면체와 M5면체에 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통해 학문 발전에 큰 공헌을 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수준 향상과 후학양성에 탁월한 기여를 한 국내 이론물리 분야의 대표적인 물리학자다.
이기명 교수가 연구한 M2면체와 M5면체의 물리는 일관성 있는 양자중력이론을 설명하는 열쇠를 쥐고 있는 주제로서 전 세계의 많은 학자들이 풀고자 하는 근본적인 난제이다. 이 교수는 1990년대부터 2010년에 이르기까지 30여 편의 논문을 통해 초대칭적 천사이먼스 이론(Chern-Simons theories)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00년대 후반에 M2브래인 연구에 큰 기여를 함으로써 국내 연구진이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했다.
이 교수는 또한 5, 6차원에서의 초등각이론의 이해를 돕는 주요 논문들을 잇달아 발표했으며, M5면체의 물리와 초대칭양밀스이론(Yang-Mills theories)의 순간자의 물리에 관한 국내 수준을 최고수준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수가 수행한 M2브래인과 M5브래인 연구는 일관성 있는 양자중력이론을 설명하고자 하는 기본학문에 대한 연구로 전 세계의 뛰어난 학자들이 풀고자 하는 근본적인 난제에 속함. 이 교수는 1990년대에 (초대칭) 천사이몬스이론의 발전에 매우 주요한 역할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2000년대 후반에 M2 브래인 연구에 큰 기여를 했다.
최근 10년간 이루어낸 M2, M5브래인의 연구를 통해 국내 이론물리 분야의 신진 연구진이 나갈 방향을 설정하고 세계적 연구그룹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학문적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국내 학문의 발달을 위한 주요한 거점을 만들었다는 데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프린스턴, 캠브리지 뉴턴 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소의 연구 활동에 참여하고, 스트링 학회 등 국제적인 학회 활동을 주도함으로써 세계학회의 기여도가 커짐에 따라 국내 연구진의 세계적 영향력도 계속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업적이 뛰어난 과학기술인을 선정·시상함으로써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함양시키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 조성을 위해 2003년도부터 시상해 온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 과학기술인상이다.
이 상은 세계적인 연구개발 업적 및 기술혁신으로 국가 발전과 국민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한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하고 있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총 30명의 수상자를 선정했고, 학계는 김규원 서울대 교수 등 25명, 연구계는 신희섭 KIST 책임연구원 등 2명, 산업계에서는 이현순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3명을 선정한 바 있다.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과학기술단체 등을 통해 35명을 추천 받아 3단계 심사과정(전공자심사-분야심사-종합심사)을 거쳐 최종적으로 2명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