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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CY] 한국 원자력 R&D 기술, 사상 첫 유럽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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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CY] 한국 원자력 R&D 기술, 사상 첫 유럽 시장 진출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 사업 수주

기사입력 2014-07-31 13: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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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우리나라 원자력 연구개발(이하 R&D) 기술이 원자력 선진국가를 제치고 통쾌한 승전보를 울렸다. 우리나라가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이하 연구로) 개선사업 국제 경쟁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국내 원자력 연구개발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원자력 기술수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POLICY] 한국 원자력 R&D 기술, 사상 첫 유럽 시장 진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하 KAERI 컨소시엄)이 네덜란드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델프트 공대 연구로 출력증강 및 냉중성자 설비 구축사업(이하 OYSTER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에서 현재 운영 중인 연구로의 열출력 증강(2MW→3MW)을 위한 시설개조 및 냉중성자 연구설비 구축을 2017년 말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계약금액은 약 1,900만 유로(약 26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번 국제입찰은 우리나라 KAERI 컨소시엄이 글로벌 원자력 기업인 AREVA(프랑스)와 NUKEM(독일)-NIEKET(러시아) 컨소시엄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성공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동남아에 한정됐던 원자로 수출

그동안 우리나라는 ▲하나로(30MWt) 자력설계·건조·운영(1995년) ▲UAE 상용원전(1,400MWt) 수출(2009년) ▲요르단연구로 시스템(5MWt) 일괄수출 달성(2009년) ▲수출용 신형 연구로(20MWt급) 구축 착수 (2012년∼)를 비롯해, 2009년 태국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 2012년 말레이시아 연구용 원자로 디지털 시스템 구축 사업추진 등 꾸준히 기술확보 및 수출을 진행해 왔으나, 원자력 기술수출 대상국은 중동·동남아 등에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업수주는 프랑스 ILL, 독일 FRM-2 등 세계 최고 성능의 연구로가 존재하는 유럽지역에 국산 연구로 기술 수출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원자력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한 셈이다.
더구나 유럽시장에서 글로벌 원자력기업을 제쳤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원자력기술의 우수성과 수출경쟁력을 국제무대에서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계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사업 수주는 지난 3월 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당시 마르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 홍보와 함께 OYSTER 사업을 포함한 연구로 분야 기술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친 바 있다.
본 사업의 냉중성자 설비분야는 정부차원의 연구개발투자로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 이 기술을 다시 해외에 수출하는 국가 R&D 투자 선순환 구조의 모범적인 사례다.
냉중성자 설비는 미래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3년 7월부터 7년여에 걸쳐 396억 원을 투입해 하나로 연구로에 추가 구축한 모델이 기본이 된 것이다.
2011년 냉중성자 설비의 본격 가동을 통한 운영성과와 우수한 기술력을 이번 입찰과정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냉중성자는 X-선이나 레이저와 달리 살아있는 세포 생체물질을 파괴하지 않고 분석할 수 있어 신약개발 등 생명공학 분야의 연구개발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높은 기술력 인정받아

KAERI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최고의 강점은 국내 하나로연구로 자력설계·운영, 수출형 신형 연구로 건설추진 과정에서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UAE 원전 및 요르단 연구로 건설 사업 수주 등으로 입증된 국내 산업계의 높은 기술력이다.
실제 국내산업계는 이러한 기존 사업들을 통해 ▲연구로 핵심계통 설계 및 건설기술을 입증했으며, 이 외에도 ▲23기의 상용원전 건설경험을 통해 원전 기기제작사들의 경우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995년 하나로 가동을 시작한 이래 연구로 주요시설 설계연구, 중성자 이용연구 등 기초·응용연구, 방사성동위원소 등 의료제품 생산 등 연구로 관련 기술력을 쌓아 왔다.
특히 하나로 및 냉중성자 실험시설을 이용하는 중성자 이용연구는 전자부품, 컴퓨터칩 등 개발에 활용되는 나노소재 원천기술 개발, 난치병 치료에 활용되는 약물전달 물질 개발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원자력연구원은 실험시설을 벤처 및 중소기업들에 적극 개방하고,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해오고 있다.
KAERI 컨소시엄의 한 축인 현대건설은 1972년 우리나라 첫 번째 원전 ‘고리 1호기’를 필두로 지난 40여 년간 원자력산업 전 분야를 최초로 수행하며 원전 수출국 진입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국내최초의 가압경수로(고리1호기) 및 가압중수로(월성1호기) 건설이후 국내에서 운영 중인 23기 중 14기의 원전을 완공했고, 국내외 9기의 건설 원전 중 8기를 시공 중이다.
하나로 연구로 구축사업에도 참여한바 있어 기존에 쌓아왔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원자력 사업의 해외진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원자력 수출 초석 마련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원자력 기술을 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국내 원전 발전기 및 주전력계통 개선, 증기발생기교체 사업,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유리화설비 설계 등을 꾸준히 수행해오고 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이번 OYSTER 프로젝트 수주로 지난 2009년 수주에 성공한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건설사업에 이어, 유럽 원자력 기술 수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으며, 네덜란드측의 예산확보 어려움으로 잠정 중단됐으나, 향후 국제입찰 예정인 연구용 원자로 건설사업(PALLAS 사업) 입찰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국가 원자력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로 원자력기술 해외 진출사업도 추진력을 얻어 2009년 UAE 원전수출에 이은 대형 상용원전의 추가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지난 해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246기의 연구로 중 60%는 40년 이상 경과됐고, 향후 20년 내 신규 및 노후화된 연구로 대체수요는 30~50기로 추정되는 등 향후 연구로 시장은 유망한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건설 수요 외에도 노후설비 개선을 위한 기기·설비 교체, 핵연료 공급 등 연구로 분야의 다양한 파생수요가 발생하지만 현재까지 선진국들은 상용원전 개발?수출에 집중해 상대적으로 연구로 수출에 대한 관심이 미흡한 편으로, 향후 미래 틈새시장으로서 세계 연구로 시장을 적극 개척할 필요가 있다.
KAERI 컨소시엄이 향후 계약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7월 중 계약을 체결한 뒤, 원자로 시설개조 및 냉중성자 연구설비 구축을 위한 기본설계를 곧바로 착수해, 2017년 말까지 설치 및 시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원전시공 실적 및 기술력

현대건설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실적은 독보적이다. 현대건설이 지금까지 준공한 원전의 발전량이 국내 전체 원전이 생산하는 발전량의 60%를 담당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4년 6월 현재 국내 운영 중인 23기 원전 가운데 14기를 성공적으로 건설했다.
현재 건설 중인 국내외 9기의 원전 중 8기(신고리원전 3,4호기 및 신한울원전 1,2호기,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의 대표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원전 역사는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건설이 고리원자력 1호기 착공에 들어가면서부터다. 착공 후 6년이 지난 1978년 고리원자력 1호기가 준공됨에 따라 국내 원전의 첫 상업운전이 시작됐다.
1970년대 초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원자력 1호기를 시작으로 수많은 원전 건설에 참여해 풍부한 기술력을 쌓음으로써 원전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원전 진출에 힘쓴 결과 2009년 UAE원전 1~4호기를 수주한 현대건설은 가압경수로(PWR; Pressurized Water Reactor)와 가압중수로(PHWR; Pressurized Heavy Water Reactor)를 모두 건설한 경험을 갖고 있다.

고리원자력 1~4호기

고리원자력 1호기가 국내 최초로 건설되면서 우리나라에 원자력 시대가 열리게 됐다.
현대건설은 국내 원자력 산업이 걸음마 단계였던 상태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사와 joint venture 형태로 참가하면서 1차 계통 기기 설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이를 통해 건설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 향후 국내 원전 건설의 선두주자로서의 역량을 쌓았다.
이후 고리원자력 3,4호기의 시공 주계약자로 참가하면서 품질관리뿐만 아니라 토목ㆍ건축ㆍ기계ㆍ전기 공사의 모든 공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3호기는 미국 Nucleonics Week(2004년 2월 12일)가 발표한 2003년도 원전 이용률에서 세계 443기 중 1위를 달성했다. 고리4호기는 한주기 무고장 상업운전(OCTF, One-Cycle Trouble Free; 처음 연료 장전 이후 또는 연료교체 후 다음 연료교체 시기까지 발전 정지 없이 연속운전 하는 것)을 상업운전 이후 5회 기록했는데, 이는 현대건설의 완벽 품질 시공에 힘입은 바 크다 할 수 있다.

월성원자력 1,2호기

월성원자력 1호기는 국내에 건설된 최초의 가압중수로형(PHWR) 원전으로서, 고리원전 1호기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건설된 원전이다. 감속재 및 냉각재로 중수(D2O)를 쓰며 운전 중에 연료를 교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월성원자력 2호기는 다른 가압중수로형 원전에 비해 전례가 없을 정도로 최단기간에 건설됐으며, 이는 현대건설의 뛰어난 시공 능력과 건설 공정 개선 노력에 힘을 얻었다.

KEDO원전 1,2호기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에 의해 주도됐던 KEDO원전 1,2호기는 한국 표준형 원전을 북한 신포지구에 건설하는 사업으로 1997년 9월에 초기현장공사를 착공하면서 시작됐고 초기 현장공사, 기반시설공사, 주설비공사, 부대시설공사, 도방수로공사로 이루어졌다. 현대건설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는 원전 건설 업체의 선두주자로서 현대건설의 기술력과 경험이 인정받은 결과라 할 수 있다. 대북경수로지원 사업은 2006년 종결됐고 청산절차 역시 마무리됐다.

한빛원자력 1~6호기

한빛원자력 1~6호기는 현대건설이 20여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지은, 국내 전력 생산량의 약 8%를 담당하는 전력 생산 단지다.
현대건설은 한빛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원전건설 기술자립도 100%를 달성했으며, 그에 상응하는 수많은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다.
한빛원자력 1,3호기가 2001년도 미국 Nucleonics에 발표됐다. 전 세계 가동 원전 중에서 이용률 1,2위 그리고 한빛4호기가 2000년도 미국 원자력협회(NEI)가 발표한 세계 원전 이용률 1위가 됐는데, 이는 현대건설의 풍부한 원전 건설 기술과 경험 덕분이다.

신고리원자력 1,2호기

신고리원자력 1,2호기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개선형 한국 표준형원전(OPR1000) 원전이다. 기존의 한국 표준형 원전과는 달리 2차 보조건물(SAB, Secondary Auxiliary Building)과 폐기물 저장건물(RWB, Rad Waste Building), 출입 통제건물(ACB, Access Control Building)을 합쳐서 새로운 복합건물(Compound Building)을 건설하는 등 총 97개의 개선사항이 반영됐다. 또한 심층 배수를 채택해 온배수로 인해 발생되는 피해를 저감시키는 환경친화적 원전이 되도록 설계,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중 현대건설은 한빛원자력 5,6호기 완공 이후 원자력 시공에 참여했던 경험 직원들을 원자력 시공에 계속 활용하고 경험 기술력을 더욱 증진시켜 완벽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이바지 했다.

신고리원자력 3,4호기(시공 중)

신고리 원전 3,4호기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인 140만KW급 발전용량으로 건설되는 신형경수로(APR1400)이다.
기존 원전에 비해 친환경성과 안전성 및 경제성을 대폭 향상시켜 설계된 제3세대 신형 원자력발전소로 리히터 규모 7.1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 냉각수로 이용하는 바닷물을 수심 40m 깊이에서 끌어들인 후 다시 수심 40m 깊이에서 배출하는 친환경적 심층 취배수 방식이다.
60년에 달하는 설계수명 등 다방면에서 세계리더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 원전은 한국 최초의 원전 수출 사업인 UAE원전과 동일 노형으로서 본 사업의 차질 없는 수행은 UAE 원전 수주에 크게 기여했고 향후 우리나라의 원전 수출에도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한울원자력 1,2호기(시공 중)

신한울 원전 1,2호기는 신고리원전 3,4호기에 이어 두 번째 건설되는 신형경수로 노형으로서 1호기는 2017년, 2호기는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신한울 원전 1,2호기는 신기술과 신공법 적용이 이전보다 한층 확대돼 안전성과 경제성이 확보될 예정이다.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시공 중)

2009년 말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으로 구성된 경쟁국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UAE 바라카 원전은 2017년 첫 완공을 목표로 2020년까지 총 4기가 UAE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80Km 떨어진 바라카(Barakah)에 지어진다.
신고리원전 3,4호기에 적용되는 신형경수로(APR1400)와 같은 모델로 경쟁국 원전에 비해 건설 및 발전 비용이 적게 들어 경제성 면에서 뛰어나다. 원전 선진국인 프랑스 아레바사의 EPR1600에 비해 건설단가가 20%, 발전 연료비가 23% 정도 저렴한 것으로 판단된다. UAE 바라카 원전은 건설비용 약 200억 달러, 운영비용 약 200억 달러 등 총 4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로서, 한국형원전의 첫 수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원자력 관련시설 건설 실적

현대건설은 원전의 유지보수 분야에서도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수행된 고리원전 1호기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는 대한민국 최초의 대규모 성능개선 사업이었다. 원전 성능개선 공사와 사용 후 연료 저장시설, 연구용 원자로 건설 등 종합적이고 다양한 원자력사업 수행능력은 현대건설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하나로) / 조사재 시험시설

한국 다목적 실험용 원자로(KMRR, Korea Multi-purpose Research Reactor)와 조사재 시험시설(IMEF, Irradiated Material Examination Facility)은 기초 원자로 물리학과 방사선 조사의 적용 및 연구를 위해 설계, 건설됐다.
이 연구센터는 연구용 원자로, 실험 설비,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설비(RIPF, Radioisotope Production Facility)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원자로는 30MWt의 출력을 가진 Open-Tank-in-Pool 타입이다. 이 설비들로 중성자 물리시험, 연료와 구조물의 조사,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등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원자력 기초연구를 위한 각종 연구시설을 건설했다.

고리원자력 1호기 증기발생기 교체공사

1978년 4월 국내 원전의 첫 상업운전이 시작된 이후로 원전 구성 부품의 교체 또한 중요한 부분이 됐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벡텔과 함께 참여한 고리원자력 1호기의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는 국내에서 수행된 첫 번째 주요 교체공사라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였다. 현대건설이 원전건설의 선두주자로서 1970년 초 이후로 상업운전 중인 많은 원전을 건설한 실적과 경험으로 원전 성능 개선 사업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고 앞으로도 해 나갈 것이다.

사용 후 연료 건식 저장 시설공사

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사용 후 연료의 저장 방식은 크게 습식 방식과 건식 방식이 있다. 월성원전에서는 사용 후 연료를 일정기간 냉각한 후 발전소 부지내의 별도 시설에 저장하는 건식 저장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국내 타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원자로 건물 내 습식 저장조에 보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월성원자력 발전소 부지에 1차(1992년) 60개와 2차(1998년) 80개의 사용 후 연료 건식 저장조를 설치했다.


[POLICY] 한국 원자력 R&D 기술, 사상 첫 유럽 시장 진출


- 사업 수주를 성공으로 이끈 주요한 요인은 무엇인지?

2003년부터 2010년에 걸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에 이번 사업 수행을 통해 구축될 동일한 냉중성자 연구시설(CNRF : Cold Neutron Research Facility)을 설계부터 정상운전까지 자력으로 완성한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OYSTER 경우와 같이 가동 중인 원자로라는 고방사선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냉중성자 설비를 설치했다는 것이 발주자에게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과 컨소시엄 구성사 및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팀워크가 성공 요인임. 본 사업수주를 위해 구성된 컨소시엄 구성사들은 하나로 냉중성자 연구시설 구축 시 참여했던 경험이 있다.
특히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네덜란드 총리, 국왕을 만난 자리에서 연구로 등 원자력 기술 분야에 대한 지속적 협력과 관심을 적극 표명하는 등 정부 차원의 외교?정책적 지원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 이번 연구형 원자로 사업수주의 의미는?

지난 2009년 수주에 성공한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건설사업은 대한민국의 사상 첫 원자력 시스템 일괄 수출로 기록되는 등 연구로 분야 기술력을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아 왔다.
대한민국은 요르단 연구로 수주 뿐 아니라 2009년 그리스 연구로 GRR-1(5MW) 1차 냉각계통 개선 자문사업, 태국 TRR-1(2MW) 계측제어계통 교체 자문사업, 2012년 말레이시아 RTP 계측제어계통 개선사업 등을 수행해오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으나 이번 사업수주는 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선, 유럽 지역은 세계 최고 성능의 연구로인 프랑스 ILL, 독일 FRM-2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연구로 분야 기술력에서도 최고를 자부하지만 이번 AREVA(프랑스), NUKEM(독일)-NIEKET(러시아) 컨소시엄 등 쟁쟁한 유럽 원자력 기업이 참여한 입찰에서 대한민국이 당당히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연구로 시장 공략 무대를 유럽까지 확장하게 됐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네덜란드는 현재 운영 중인 연구로(HFR)의 노후화로 인해 신규 연구로 건설 프로젝트인 PALLAS 사업을 재추진(‘07년 국제입찰 진행 후 무효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번 사업 수행의 성공 여부에 따라 해당 사업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 246기의 연구로 중 60%는 40년 이상 경과됐고(IAEA 통계, 2014년1월), 향후 20년 내 신규 및 기존 연구로 대체수요는 30~50기로 추정되는 등 연구로 세계 시장전망의 유망성을 볼 때, 이번 사업수주를 통해 제고된 국가 원자력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향후 세계 연구로 시장 선점 뿐 아니라 상용원전 수출 등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연구로의 경우, 연구로 시스템 신규 건설 수요 외에 노후설비 개선을 위한 기기?설비 교체, 핵연료 공급 등 다양한 파생수요도 발생했다.

- 연구로 분야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우리나라는 하나로 자력 설계·건조·운영 경험, 요르단 연구로 시스템 일괄수출 달성(2009년12월 1.3억 불), 수출용 신형 연구로 구축, 네덜란드 연구로 개선사업 수주 뿐 아니라 러시아·리비아·말레이시아 등 총 10여개 국에 30여개의 연구로 기술을 수출하며 풍부한 경험을 확보했음. 기존 사업들을 통해 연구로 핵심계통 설계 및 건설 기술을 입증했다. 23기의 상용원전 건설경험을 통해 원전 기기제작사들의 경우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냉중성자 연구시설은 무엇이며, 기술 국산화는 어느 정도인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미래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3년 7월부터 7년여에 걸쳐 396억 원을 투입해 냉중성자 연구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2011년 본격 가동을 시작해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첨단 기술력이 요구되는 냉중성자원과 시설 계통, 중성자 유도관을 자체 개발한 데 이어 냉중성자 산란장치도 자체적으로 개발·설치하고, 성능 검증과 안전운영 체계 확보를 완료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 미국, 독일, 호주, 일본, 러시아, 헝가리 등 7개국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냉중성자 연구시설은 품질 면에서 프랑스, 미국 등에 이어 세계 3위권의 우수한 성능을 확인 했다.
연구로에서 생산되는 열중성자를 영하 250℃의 액체수소로 된 감속재에 통과시켜 차갑게 만든 냉중성자(Cold Neutron)는, 4~20 옹스트롬(Å)의 파장을 갖고 있어 기본적으로 1~100 나노미터(nm) 영역의 물질 구조를 연구하는데 주요 수단이 되며, X-선이나 레이저와 달리 극히 낮은 밀리전자볼트(meV)의 에너지를 가지기 때문에 살아있는 세포 생체물질을 파괴하지 않고 볼 수 있어 생명공학 분야의 연구개발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냉중성자는 일종의 빔(Beam) 형태로 X선보다 투과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기존에 국내에서는 어려웠던 나노 단위의 연구를 비롯해 살아있는 원자, 분자 및 바이오 물질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생체 재료 내에서 약물이 전달되는 물질 구조를 분석하는 연구에 활용될 수 있어 신약개발 등에 획기적인 기회 제공이 될 것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극저온 헬륨냉동기 등 일부 완성품 기기를 제외하고는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 등 엔지니어링 전 과정을 국내기술로 가능함. 다만, 핵심 기술인력을 제외한 현장작업자의 경우는 현지 조달을 생각하고 있다.

- 최우선협상자로 선정됐는데 이것이 곧 입찰 수주를 의미하는 것인지? 계약까지 남은 절차는 무엇인지?

‘최우선 협상 대상자(the most preferred bidder)’ 는 3개 입찰 참여기관 중에서 종합적인 평가에서 1위를 했다는 의미이며, 계약 협상 과정 중에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최종 낙찰자를 의미한다. 입찰 전 과정을 통해 델프트 공대 측과 연구용 원자로 성능 개선 및 냉중성자 실험시설 구축 계획 등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해온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최종 계약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계약까지 남은 절차는 당초 정해진 일정대로 상세 공급범위, 수행 체계 등 사업 수행을 위한 제반 사항을 협의하는 과정을 거친 뒤 계약 체결하고 이후 2017년까지 냉중성자 실험시설 구축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 수주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향후 연구용 원자로 세계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유럽의 원자력 프로젝트 수행 경험없이 유럽의 원자력 분야에 진출하고자 시도한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 특히, 원자력분야에 있어 유럽지역은 미국의 기술기준 대비 보다 엄격하고 차별화된 설계기준과 요건의 준수를 요구하기 때문에 유럽의 설계기준을 파악하며 기술제안서를 준비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또한 국내 엔지니어링 및 건설사들 역시 유럽에서 원자력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설계요건 파악 및 가격산정 등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발생했다.
국내 원자력발전의 모태가 미국인 관계로 국내 원자력분야 설계·제작업체들은 대부분 미국의 설계기준에 익숙하며, 그간 우리나라가 수주한 해외 원자력프로젝트 역시 미국의 설계요건에 따라 수행되고 있다.
향후 유럽의 연구용 원자로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유럽의 설계기준이나 기술기준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따라서 이번 OYSTER사업의 수행을 통해 앞서 언급한 우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유럽 원자력분야의 사업수행 경험을 쌓아 향후 유럽을 포함한 세계 원자력 시장진출의 튼튼한 교두보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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