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대한민국 수출과 투자 1위 품목이며 국가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성과와 위상을 널리 홍보하기 위한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반도체 분야 산․학․연 관계자의 노고를 격려하는 축제인 반도체의 날 기면식이 23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기남 반도체산업협회장(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 등 산·학·연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반도체의 날'은 반도체 수출이 최초로 100억 불을 돌파한 1994년 10월을 기념해 2008년부터 시작했다.
행사에 참석한 산·학·연 관계자들은 최근 풍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스마트 카 등 융합 신시장에 선도적 지위를 차지하자는 데 뜻을 함께하면서, 반도체 산업이 제조업 혁신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 장관은 축사를 통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우리 반도체 산업이 이룬 성과를 격려하고,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을 통해 산·학·연·관이 함께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적극적인 투자 애로와 과감한 규제개혁, 제조업 재도약을 위한 ‘제조업 혁신 3.0전략’ 실행대책을 마련해 대, 중, 소 협력 생태계 강화 등을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반도체의 날을 맞아 관련 유공자에 포상도 이어졌다.
금탑산업훈장은 세계 최초 ‘3차원 V 낸드’ 상용화 등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을 통해 지난 메모리 세계 1위를 지킨 전동수 삼성SDS 대표(전 삼성전자 사장)가 받았다.
장재영 국제엘렉트릭코리아 대표가 차세대 열처리 장비개발을 통해 장비국산화율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고, 김현곤 SK하이닉스 상무가 고성능, 고용량, 저전력 모바일 D램 개발을 선도한 공을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대통령 표창 2명, 국무총리표창 3명,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28명을 포상했다.
'패턴웨이퍼 지원 프로그램' 출범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에 필수적인 패턴웨이퍼 공급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 장비 기업을 위해 정부와 대기업이 손잡고 새로운 대·중소상생협력모델인 '패턴웨이퍼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패턴웨이퍼 공급을 위해서는 고가의 노광장비(대당 1천억 원대)가 필요하나, 자체 노광장비를 보유하거나 이를 공급할 인프라가 국내에 없어 영세한 국내 중소기업들은 패턴웨이퍼 확보에 애로를 겪어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 발표된 '반도체산업 재도약 전략'의 세부과제로 그간 정부, 반도체협회, 대-중소기업 간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해 ‘제7회 반도체의 날’을 기념해 본격적으로 출범하게 됐다.
앞으로 국내 중, 소 장비 기업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정기술을 가진 소자 대기업으로부터 양질의 패턴웨이퍼를 보편적이고 저렴하게 공급받게 됨으로써, 자체적으로 패턴웨이퍼 제작이 가능한 해외 선진 장비 기업과 같은 연구개발과 성능 검증 인프라가 구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패턴웨이퍼 1장 구매를 위해 수천 달러에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했던 우리 중소기업들은 앞으로 ‘180불에 1개월 내’ 확보가 가능해졌다.
프로그램 운영은 반도체 협회내 운영 사무국을 설치해 중소기업으로부터 수요를 받아 소자 대기업에서 이를 제작해 적기에 공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