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연구진이 유기메모리소자의 가장 큰 단점인 정보저장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제작공정도 단순화 시킬 수 있어 향후 값싸고, 휘거나 접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유기메모리 소자의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이장식 교수(교신저자) 주도로 박영수 연구원(제1저자)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지 온라인판 12월 5일자에 게재됐다.
실리콘 기판에 제작되는 무기메모리소자와 달리 유기메모리소자는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에 제작할 수 있어 입을 수 있는 전자기기에 응용될 수 있어 특히 주목받는다.
반면 무기물 기반의 기존 플래시 메모리소자에 비해 정보저장능력이 떨어지고 제작공정이 복잡해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유기메모리소자에서 정보가 저장되는 금 나노입자 표면을 나노실리카 껍질로 감싸 유기메모리소자의 정보저장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나노실리카 껍질이 금 나노입자의 표면을 감싸 전하를 안정적으로 가둬두는 절연체층 역할을 함으로써 안정적인 메모리 기능을 구현한 것이다.
실제 나노실리카 껍질이 없는 경우 대비 나노실리카 껍질이 절연체로 작용한 경우 정보저장능력이 4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장식 교수는 “유기메모리소자 상용화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낮은 정보저장능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제조공정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