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우리나라 기업이 다른 나라에 비해 강조하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서비스’ 분야이다. 특히 제품의 애프터 서비스는 물론 최근에는 사전점검에 해당하는 ‘비포 서비스’ 역시 점점 강화되는 추세다.
일본 미쓰비시 레이저기기와 독일 루베어 디버링머신의 국내 수입ㆍ판매 및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에이텍코퍼레이션(이하 에이텍)의 조창주 대표는 자신의 손을 거친 기계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을 갖고 산업현장에 양질의 기계들을 공급하고 있다.
1989년부터 이 업계에 뛰어들어 2000년부터 ‘에이텍 코퍼레이션’이란 상호를 내건 조 대표는 2003년 미쓰비시레이저의 장비들을 국내에 수입하면서 이제 이 업계에서는 이름만 대도 알 정도로 안정된 규모로 회사를 성장시켰다.
조 대표는 “1989년에 판금관련기계 업체에서 근무를 시작한 것이 기계와의 첫 인연”이었다며 “1995년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미개척분야였던 판금기계 시장에 앞으로 고급 사양의 기계 판매가 활성화될 것을 예상하고 직접 업체를 차려 국내 판금업계에 해외의 첨단 기계를 소개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이텍이 이 정도로 자리를 잡기까지 조 대표가 겪은 역경은 절대 만만한 것은 아니었다. IMF와 금융위기 등 우리나라 경제를 크게 흔들었던 두 사건을 모두 견뎌내면서, 수많은 위기를 견뎌내면서 웬만한 위기는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맷집을 키울 수 있었다.
“IMF 때는 판금과 펀칭 관련 중고기계 수출을 주로 하면서 최대한 긴축경영을 체제를 유지하면서 살아남았는데 그 여파가 2002년까지 이어졌었다”고 회상한 조 대표는 “당시에는 그나마 수출과 관련해서 환율이 뒷받침돼서 박리다매 판매를 할 수 있었다”고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방법을 소개했다.
이후 2008년에 불어닥친 세계 금융위기는 오히려 IMF때보다는 ‘견딜만한 정도’였다고 조 대표는 기억하고 있다. “우리나라 시장이 IMF때에 비해 많이 성장해 있었고, 외화를 유입해서 무리하게 사세확장만 안 했다면 에이텍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큰 위기를 겪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조 대표는 언급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는 알뜰히 내실을 쌓는 것을 택한 조 대표의 탁월한 선택이 있었기에 에이텍은 크고 작은 풍랑 가운데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지만 조 대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방법을 계속해서 마련하고 있다.
“국내에 소개할 해외 선진국의 브랜드를 선정할 때도 가능한 지명도가 높고 신뢰도가 높은 기업체를 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한 번 판매를 한 제품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기술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힌 조 대표는 “최근에는 고객사들의 서비스 요구가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비포 서비스(사전점검)’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6개월마다 지속적으로 비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텍의 고객 서비스가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또 다른 요소는 서비스 기한이 길고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다. 조 대표의 말에 따르면, 동종업체의 경우 서비스를 받기 위해 정상적인 순서를 밟아서 진행하면 한없이 늘어지기 십상이지만 에이텍은 타 업체보다 서비스 대응 속도가 빠르고 서비스 기한도 비록 유상이지만 기계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책임을 져주는 ‘무한책임’을 자처하고 있다.
조 대표는 앞으로 에이텍의 주 활동 지역을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으로까지 확대시킬 계획을 갖고 있으며, 첫 단계로 영남지역 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영남지역을 전담하는 영업사원이 대구ㆍ경북지방에서 활동 중이며, 앞으로 영남 지역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물론 관련 업계 전시회에도 꾸준히 참가해 다양한 지역의 고객들을 만나 에이텍에서 취급하는 제품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고객사의 믿음을 저버리는 행위를 하지 말자’는 신념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밝힌 조 대표는 “무리해서 사세를 확장하는 등 보이는 것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에 믿음을 주는 좋은 기업으로 인식되면 앞으로 자체 쇼룸을 가진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조 대표는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 대해 “우리나라 산업 구조 자체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정부가 제시하는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업체는 전체 중소기업의 극소수에 불과하므로 이에 대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