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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S] 로봇 융합으로 산업 지평 넓히다
홍보영 기자|papersong@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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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S] 로봇 융합으로 산업 지평 넓히다

침체된 제조업, 로봇기술로 ‘활기’

기사입력 2015-04-13 02: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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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S] 로봇 융합으로 산업 지평 넓히다


[산업일보]
최근 독일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전시 ‘하노버산업박람회(Hannover Messe 2015)’에서 세계의 산업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국내 제조업체 85개사가 참여하기도 한 이번 전시회는 ‘통합산업-네트워크화(Integrated Industry·Join the Network)’이란 주제로 진행됐으며, 정보통신기술(ICT)로 네트워크화된 스마트팩토리, 차세대 산업용 로봇 및 스마트 협업로봇, 정보통신(IT)기반의 자동화솔루션 등이 전시됐다.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Industry 4.0의 현주소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로봇산업이 자리 잡고 있다.


가상 로봇에서 화성탐사까지


로봇의 기원은 19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카렐 차페크의 희곡에서 처음 등장한 로봇이란 용어는 노예란 뜻을 가진 체코어 ‘로보타(robota)’에서 유래됐다. ‘로섬의 인조인간’이란 희곡에서 로봇은 인간을 대신해 많은 일을 하다 결국 인간에게 대항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기술 발달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다.

현실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던 최초의 로봇은 1961년에 개발돼 미국 제너럴모터스에서 사용된 자동차 공장용 로봇 팔 ‘유니메이트’다. 그전까지 로봇은 대부분 산업용 로봇이었다.

산업용 로봇(Industrial Tobot)이 탄생한 것은 1950년대다. 1954년, 미국의 발명가 George Robot에 의해 최초로 로봇 관련 특허(1961년 등록 완료)가 출원됐고, 1956년에는 로봇의 아버지라 불리는 Joseph F. Engelberger와 George Devol이 최초의 로봇 회사인 Unimation을 설립했다.

1961년, Unimation의 Programmable Transfer Machines란 이름의 산업용 로봇이 미국 GM 공장에 설치됐다. 이때부터 로봇에 의해 생산이 이뤄지는 시대가 열렸다. 1974년에는 신시내티사에서 처음으로 컴퓨터로 제어되는 산업용 로봇 T3를 개발했고, 그로부터 5년 뒤 일본의 야마나시 대학교에서 SCARA(Selective Compliance Assembly Robot Arm)로봇을 개발했다.

이후 1997년 일본 혼다에서 인간처럼 걸을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P2’를 발표했다. 이때부터 인간의 모습을 한 동반자로서의 로봇에 많은 관심이 생겼다. 그로부터 4년 뒤, P2의 발전한 형태이자, 인간로봇의 결정체인 아시모가 개발된다.

같은 해, 국내에서도 한국형 휴머로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했고, 2004년 휴보를 발표했다. 로봇 개발은 계속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2003년 미국 NASA에서 개발한 이동로봇 ‘스피릿’이 화성에서 탐사활동을 벌인 것은 대표적인 예다.

미래 로봇은?


전 세계적으로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산업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이 크게 변하고 있다. 생산성 경쟁이 치열해 짐에 따라 제조업도 점차 고정밀, 고사양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기존 기계 산업은 로봇과 제조 기계의 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독일에서 시작된 Industry 4.0이나 한국의 스마트 팩토리도 같은 지향점을 지닌다.

뿐만 아니라, 복지와 의료 서비스, 안전에 대해 높아진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로봇과 가상현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방법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미 국내 병원에서는 수술용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이 로봇 덕분에 의사의 손이 들어갈 수 없었던 부위도 수술할 수 있게 됐다. 또 손 떨림이 없어 보다 정밀하고 완벽한 수술이 가능하다.
고령화 사회에서 로봇은 인간이 채우지 못하는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애완으로 활용되는 로봇은 지금도 시판되고 있다.

군사용 로봇도 눈에 띤다. 선진국에서는 군대나 재해현장에 로봇을 투입해 인명 손실을 크게 줄이고 있다. 미국은 제2차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수 차례 전쟁에서 로봇이 폭발물을 제거하고 위험 지역을 정찰하는 등 극한 상황에 인간 대신 투입됐다.

2011년 일본의 쓰나미 재해 현장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에는 미국 아이로봇(iRobot)사의 팩봇(Packbot), 워리어(Warrior), 하니웰(Honeywell)사의 티호크(T-Hawk) 등 세계 각국의 탐색용 로봇이 투입됐다. 이 로봇들은 모니터링, 화재 진화용 급수 등 재난에 탁월하게 대응해 화제가 됐다.

SF 영화 기술도 크게 발달했다. 그 중심에는 최신기술에 기반을 둔 강화형 외골격 체계(Powered Exoskeleton)가 있다. 강화형 외골격 체계는 신체 착용형 로봇의 일종으로 착용한 사람의 힘과 속도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로 군사용 등의 목적으로 선진국에서 연구되고 있다.

[TRENDS] 로봇 융합으로 산업 지평 넓히다


바야흐로 로봇산업은 점차 서비스 로봇 개발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초반, 서비스 로봇 시장은 전체 시장의 1/8에 불과했지만, 2010년경 전체 시장의 약 40%를 넘어섰다. 서비스 산업의 발달로 서비스 수요가 늘어났고, 첨단 과학과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 덕분에 가능했다.

감지기술의 급격한 발달도 한 요인이다. 주변의 이미지와 소리, 가속도, 방향 등을 감지하는 고정밀 초소형 센서들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음성이나 얼굴, 3차원 이미지 등을 인지하고 판단하는 기술들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동작기술의 발달은 인간과 유사한 동작을 실현하는 휴머노이드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사물인터넷의 발달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로봇의 지적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로봇 융합으로 침체된 산업에 활기


전 세계 각국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불황의 돌파구로 로봇과 타 산업의 융합을 꾀하고 있다. 산업도 한껏 높아진 삶의 질에 발맞춰 변화의 옷을 갈아입고 있다. 로봇기술은 인류의 세련되고 까다로워진 입맛을 만족시킬 유일한 대안으로 보인다.

로봇기술을 산업과 융합하게 되면, 보다 정밀하고, 편리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제조 산업, 엔터테인먼트, 예술·문화, 서비스 산업 등 광범위한 범위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로봇 기술을 잘 활용만한다면 침체된 산업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그만큼 대가가 따르는 법. 인류는 편리를 사는 값으로 지불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미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인간의 자리를 로봇이 대체하게 되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본질이 무엇인지 고찰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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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1부 홍보영 기자입니다. 국내외 무역과 로봇, IoT, 기계·금형산업에 대한 참 소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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