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옥외형 키오스크의 가장 취약한 부분은 하절기 햇빛에 모니터가 장시간 노출되면 모니터 패널의 온도가 급상승해 화면이 검게 변하는 흑화(Black-out)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보통 에어컨 등을 장착해 온도를 낮추고 있지만 가격이 높을 뿐 아니라 고장이 잦고 전력소모도 커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친환경, 저전력의 공기순환방식이면서 온습도의 변화에 따라 내부의 팬 및 송풍기 등을 몇 단계로 적절히 동작시켜 내부를 식히는 스마트 방식을 적용하고 내부 온습도의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감지해 필요에 따라 팬, 송풍기 들을 원격조정으로 가동시켜 일정온도로 유지하는 옥외형 키오스크가 개발돼 화제다.
㈜고려디지웍스 김용배 연구소장은 기존 옥외형 키오스크에 자동온도조절이 가능한 스마트타입 냉난방시스템을 내장하고 스마트폰에서 온습도의 실시간 감지 및 조정을 가능하게 했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 과부하를 방지하고 전력효율을 증대시키는 등 편의성과 기능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내수는 물론 수출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엔지니어상 4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연구소장이 지난해 12월에 개발한 키오스크용 스마트타입 냉난방시스템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에서 성능이 우수함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경북 상주시, 전남 장흥군 등 국내에 4대가 보급돼 있으며 일본 아카츠키전기사 및 필리핀, 독일, 러시아 등 해외 바이어와 수출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 소장은 “39년간 중견·중소기업에서 쌓아온 각종 전자제품의 회로설계 노하우를 키오스크와 같은 정보통신기기에 접목시키는 등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수출 증대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렇게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회사에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옥외형 키오스크의 또 하나의 문제점은 햇빛 반사로 모니터 화면을 읽기 힘들다는 점인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태양의 위치에 따라 모니터의 각도가자동 조절돼 태양을 직접 바라보지 않도록 하는 “태양위치추적을 이용한 난반사 방지 키오스크”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태양센서 대신 동작인식센서를 장착하고 적절한 장소에 설치해 사용자가 접근 시 이를 감지해 회전하면서 안내 또는 광고 멘트 등을 제공하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능동형 키오스크를 개발 중에 있어 향후 키오스크의 사용범위를 크게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