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이노베이션 미디어 기관인 X-conomy가 로봇연구기관인 SRI 인터내셔널과 4년째 진행하는 전미 최대의 로봇 컨퍼런스가 있다. 10여 개의 강의와 토론으로 구성돼 있는데 로봇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의료로봇과 환경로봇이 주목 받으면서 실용화에 가까운 모발이식기술 로봇과 지진 및 재난을 감지하는 해양로봇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한국 업체들이 진출할지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로봇협회는 이와 관련해 ‘Robot Block Party’를 열고 지역주민들을 초청했다. 이날 협회 관계자가 "미국은 막대한 투자와 연구개발로 로봇산업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피력한 점을 간파,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 도입과 함께 진출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미 로봇공학 주(週)를 맞아 최근 업계 대표자들을 비롯해 각 대학 로봇연구원, 벤처캐피털 관계자 200여 명이 실리콘밸리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SRI와 실리콘밸리 무역관에 따르면 Xconomy는 보스턴, 덴버, 디트로이트, 뉴욕,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텍사스의 지역에 초점을 둔 미디어 전문기관으로 올해만해도 약 20여 개의 전문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퓰리처상 수상경력이 있는 Bruce Bigelow 샌디에고 편집장이 이날 진행을 맡아 진행됐다.
X-xonomy 미디어는 ‘Robo Madness’를 동부 보스턴과 서부로 나눠 진행하고 있으며, 포럼은 서부 실리콘밸리 인근 멜로 파크에 위치한 SRI 본사에서 열었다.
SRI(Stanford Research institute) 인터내셔널은 1946년 스탠퍼드 연구소로 설립, 1970년 대학과 분리됐다. 정부 산하 개발과 상업 기업 및 개인 재단의 비영리 기관으로, 전미 지역 경제 개발 및 생산성을 위한 솔루션 연구가 한창이다.
SRI는 생명과학, 화학, 재료, 컴퓨팅, 지구와 우주시스템, 경제 개발, 교육, 학습, 에너지 및 환경 기술, 보안 및 국방뿐만 아니라 감지 및 장치지만 현재 로봇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유동성 로봇의 급성장
드론과 무인 자동차의 개발산업이 대표적인 예다. 이를 기본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기술 한계로 인한 관리와 도구가 요구된다.
자본과 자원은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에 의해 일단락 지어졌다. 이미 구글과 페이스북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유동성 기술 로봇산업 회사들과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임금 상승의 영향
2013년까지 중국은 로봇산업의 최대 수출국이었으나 급상승하는 중국의 임금으로 혁신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에 와있다. 중국 제조업의 구인조달능력이 하락한데다 제조업 자체의 구조적 변화와 기술적 문제를 통해 로봇 연구는 꾸준히 지속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로봇산업이 추구하는 것은 저렴하고 성능 좋은 로봇을 개발하는데 있다. 많은 업체가 5000달러 이내의 고성능 로봇을 개발하려고 힘쓰고 있다. 인력 변동으로 인한 제조업 기피현상과 향후 위험성 높은 서비스 업종에 대한 인력부족 현상에 대비할 로봇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라는 데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로봇과 접목시킬 수 있는 산업분야 및 일자리 창출
제조업, 소비자, 농업, 물류관리, 국방, 인공지능, 서비스, 실버산업 등이 주 대상이며 로봇으로 인한 노동 인력 감소 인식은 미디어를 통한 소통으로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편리한 생활과 시장 및 일자리 창출로 인한 인간 개발 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Startup CEO와 벤처캐피털의 토론 자리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관계가 로봇산업의 핵심 포인트임에 따라 신생기업들은 하드웨어 가격을 낮추고 소프트웨어 개발로의 창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소프트웨어의 IOS 윈도우 기반과 하드웨어의 제작, 공급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하드웨어에 중점을 두고 소프트웨어는 다사가 협력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개진됐다.
또한 무선데이터 전송과 같은 커넥션이나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되는 로봇 제품 개발도 서둘러 진행돼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발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로봇을 기반으로 한 전문분야의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테슬라 또는 드론과 같이 위성으로 데이터를 보며 로봇과 접목한 산업들이 성공한 예다. 로봇에 광고와 소비자 지원 등의 다른 산업분야 접목으로 신생기업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 주목 받은 의료와 환경 로봇
소프트웨어 분석으로 모발의 패턴과 크기를 분석해 기존 머리에서 채취한 모낭을 재배포하는 데 자동화 로봇이 투입되고 있다. 자연 성장을 위한 시뮬레이션을 시도하고 각 환자에 맞는 새로운 헤어라인에 따라 정확한 각도와 일정한 깊이, 최소한의 절개로 모낭을 삽입한다. 이를 바탕으로 의사들이 조작하기 쉬운 로봇 소프트웨어를 구상하고 환자 맞춤형 세심한 기술을 적용해 나가고 있다.
해양탐험 및 데이터 수집 분야는 날씨나 온도 등을 고려한 심해조사와 데이터 관리를 위한 기술을 위한 로봇 개발로 지진과 해일 관찰, 경보가가능해졌다. 하와이에서 고래의 초음파를 듣고 관찰하게 된 것이 시초다.
로봇을 배로 전송하는 비용과 지정 장소 도착까지의 에너지 문제로 로봇의 태양열 전지판 설치 및 풍력 발전기가 장착됐다. 탐지 로봇은 두 개로 나눠져 있는데 수면 위는 이동과 에너지 생성, 수중 부분은 데이터 수집이나 네트워크 구성을 담당한다. 데이터 수집은 소리로, 지진과 해일 감지 및 특정 동물의 동향 및 개체수를 파악함으로써 핵심 데이터를 구축하게 된다.
해양탐험 로봇 회사 Liquid Robotics의 Roger Hine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이 어느분야로 진출하길 희마하는 지에 대한 물음에 "로봇 생산성과 경제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로봇을 많이 만들수록 더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해양산업에서의 문제는 개발이나 제조에 있어 너무 분산됐다는 "이라며 Liquid Robotics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과제는 국제적 협력이다. 한국 기업들 중 이것들에 관련된 기술력이 있다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한국의 강점은 애플리케이션 센서와 로봇의 지속적 안전을 위한 지역특성 감안 방법이다. 모든 영역을 하나의 회사가 감당할 수 없기에 경쟁력 있는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LUX 벤처캐피털사의 파트너인 Bilal Bigelow는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받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조건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벤처캐피털이 투자할 회사를 찾을 때는 5가지의 조건을 본다. 우선 ‘팀’이다. 기술력과 사업능력을 동시에 보면서 잘 갖춰진 팀인지 확인한다. 다음으로 ‘제품’이다. 제품 자체의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 이와함께 ‘시장조사’다. 시장 가능성과 자체 규모에 대해 세분화된 조사를 한다. ‘투자액’도 중요하다. 회사가 지향하는 제품을 만들 때까지 소비되는 투자금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회사가 가고 있는 방향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평가를 내린다. 마지막으로는 ‘가능성’이다. 현재 자산 보유액과 일정 기간 내의 성장률을 파악해 소비자 지향 성향과 수익대비 지출 금액 등을 본다. 또한, 타사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 기술과 사업 능력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업체를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SRI 인터내셔널 디렉터 Rich Mahoney는 "소비자들의 동향 등을 파악해 향후 5년~10년 사이에 로봇산업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나아가야 할 방향들을 조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많은 대중들은 로봇이 일자리 감소의 원인으로 인식하고 있고, 또 반대로 로봇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저의 결론은 후자다. 위험한 일이라든지 장시간 근무가 필요할 땐 로봇이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미국의 젊은 층 인구는 줄고 있지만 노년층들은 점점 더 많은 돌봄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로봇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0년~40년 후에는 로봇산업이 서비스 업종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실업자에 대한 정부의 대처도 수월해질 수 있다. 정부는 로봇산업 증가로 인한 지원금을 줄일 수 있고, 우리의 삶의 가치는 높아지고 비용도 경제적으로 쓸 수 있다. 이로 인해 시간 여유가 생긴 인간은 정부의 지원과 저렴한 로봇산업의 혜택으로 인해 자가 개발과 교육에 시간 투자를 할 것이며 인간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봇산업의 영역이 넓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로봇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으로 협력 관련 부분을 조사하고, 기술력 증진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한편 현지 로봇기업의 니즈를 파악, 한국 기업은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미국 진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벤처캐피털이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들에 전한 몇가지 항목에 주의, KOTRA를 통해 준비된 자료들을 점검받아 가장 적합한 벤처캐피털 업체를 선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코트라 관계자의 전언이다. 로봇 산업의 실용화 및 연구 개발과 Startup을 통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및 장기 프로젝트 장려로 한국 청년 실업 문제 탈피에 한걸음 더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협조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