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우리나라가 중동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수출·수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4월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치를 또 다시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집계한 4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무역수지는 85억 달러로 종전의 최고 기록인 3월의 83억 8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2월과 3월에 이어 세 달 연속 최대치를 갱신한 것이다.
하지만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 감소한 462억 달러, 수입은 17.8% 줄어든 37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수출 감소 폭은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출입 감소는 유가 하락, 주요 품목의 수출단가 하락, 세계 교역 증가율 둔화 등에 따른 것이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컴퓨터가 37.3% 증가해 가장 높았고, 반도체가 7.5% 증가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석유제품과 가전은 각각 43.3%와 24.3% 감소해 감소율 1, 2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석유화학(20.1%), 자동차(8.0%), 선박(7.9%) 등 대부분의 품목이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도 중동을 제외한 대부분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호조세를 보였던 미국으로의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됐고, 중국으로의 수출도 전년 동기에 비해 5.2%나 줄었다.
수입은 주요 원자재의 단가 하락으로 감소 추세를 지속했다.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5월에도 우리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와 주요 품목의 단가 하락, 석유제품·석유화학의 정기 보수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6월 이후에는 조업일수 증가와 신차 효과에 따른 자동차 수출 증가, 석유제품·석유화학 정기보후 종료 등으로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