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건설시장이 아직 한겨울의 복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철강시장 역시 위축되는 모양새다.
철강협회가 발표한 ‘4월 철강수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철강재 수입은 184만 3,000톤으로 3월에 비해서는 8.4%,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8.5%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수입대상국의 실적을 살펴보면, 중국에서는 지난 한 달간 111만 3,000톤을 수입해 3월에 비해 7.6%,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1% 각각 감소했으나, 전체 수입물량에서는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60.4%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산의 수입량은 61만 9,000톤을 기록해 지난달에 비해서는 11.6% 급증하면서 2014년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월 60만 톤 수준으로 회귀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8.0%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철강협회 관계자는 “최근까지 일본산 철강에 대한 수입량이 극도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지난달에 수입량이 증가한 것은 원상태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뒤, “엔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현상을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
품목별 수입 상황을 살펴보면, 열연강판, 봉강, 철근 등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수입량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열연강판의 경우 중국이 지난해 대비 1.5% 상승한 27만 톤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산은 전년보다 4.2% 증가한, 22만 톤을 차지하는 등 전반적인 수입량 증가로 전년보다 8.4% 증가한 53만 1,000톤을 기록했다.
반면, 중후판은 국내 조선산업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지난해보다 17.1% 감소한 24만 3,000톤을 나타냈으며, H형강은 주력 수입국인 중국산과 일본산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전체 수입도 지난해보다 27.1% 감소한 7만 5,000톤에 그쳤다.
국내 명목소비 대비 수입 철강재의 비중을 살펴보면, 수입산이 국내 철강시장의 44%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산의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4.7%p 감소한 26.3%, 일본산은 2.3%p 감소한 12.1%를 각각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 수입재의 시장점유율은 핫코일 41.2%, 선재 47.9%, 칼라강판 40.0%, H형강 36.1% 등을 기록해 수입재의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