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기자동차에 대한 표준화는 통신 기술을 이용해 충전량에 따른 사용료 부과, 결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무선충전기술, 전기자동차에 충전된 전력을 한전에 되파는 기술(Vehicle to Grid, V2G)로 확대되고 있다.
통신방식 표준화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공동작업반을 구성해 표준개발(ISO/IEC 15118 시리즈)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인프라와 맞지 않는 고속 전력선 통신(HPGP)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민·관이 협력해 우리나라 고유 기술인 고속 전력선 통신(HSPLC)도 국제표준(ISO/IEC 15118-3)에 반영했다.
통신방식에 대한 일반적인 요구사항, 활용사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국제표준 1종(ISO15118-1)은 제정이 완료돼 이번에 국가표준으로 도입 했으며, 앞으로 메시지 전달, 네트워크 활용 방법 등을 포함한 국제표준도 발간되는 대로 국가표준으로 도입해 업계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무선충전 분야(IEC61980)는 소용량(승용) 및 대용량(버스) 충전 기술에 대한 표준화가 진행중이며, 대용량 무선충전 전기자동차에 우리기술을 반영하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충전접속기, 국가표준 제정
이러한 가운데 국내외 생산 전기자동차의 충전 접속기가 국가표준으로 제정된다.
산업통상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 자동차의 차데모(CHAdeMO: 직류)와 콤보(AC/DC 겸용) 방식의 충전용 연결부분인 ‘커플러’(충전설비의 접속구 커넥터와 차량 충전 접속구 인렛)에 대한 국제표준을 국가표준(KSRIEC62196-3)으로 도입 제정해 국내외 모든 차종에 적용한다.
교류(AC)충전용 커플러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국제표준을 국가표준(KSRIEC62196-2)으로 도입했으며, 이번에 직류 및 콤보 충전용 커플러에 대한 국가표준도 제정해 우리나라에 보급하고 있는 모든 차종에 적용되는 커플러를 포함할 수 있게 됐다.
전기자동차의 충전방식은 일반 가정이나 건물에서 교류(AC)를 이용해 5∼6시간 동안 충전하는 방식과 주유소와 같이 전기차 충전소에서 콤보(AC/DC 겸용) 또는 직류(DC)를 전원으로 15~20분 안에 충전하는 방식이 있다.
교류충전은 국가별로 핀수가 다른 커플러를 채택하고 있으며, 직류충전 또한 제조사마다 커플러 형상이 다른 충전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충전시스템에 대해서는 교류충전기 및 직류충전기에 대한 국가표준을 제정·보급한데 이어 직류충전시 충전제어와 충전 과정(프로세스)의 통신에 대한 국가표준(KSRIEC61851-24)도 제정했다.
국가기술표준원 임헌진 기계소재건설표준과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우리기술이 국제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기자동차 표준화추진협의회(운영사무국: 한국자동차공학회)’를 통해 산·학·연·관이 긴밀히 협력해 국제표준화에 대응하고
산업부와 환경부의 ‘전기차 상용화 기반조성을 위한 종합대책(제5기 녹색성자위원회 제1차 회의)’에 발맞춰 충전시스템, 커플러 등 전기차 관련 주요 표준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임을 밝혔다.
- 전기차 표준은 왜 필요한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를 통해 세계 각국의 의견이 모아지고 이를 국제표준으로 제정해 다양한 전기차와 충전시스템 간의 상호 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
- 전기차 표준은 어떻게 적용되나
▲국내외에 시장에 진출한 전기차 제작사에서 차량 개발 시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환경부의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설치·운영 지침에 국가표준이 반영돼 있어 보급사업에 적용되고 있다.
- 다양한 충전방식이 적용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교류충전(AC)의 경우 국가별 전력인프라에 따라 핀수가 다른 커플러를 채택하고 있으며, 직류충전(DC) 또한 제조사 마다 기술력과 개발 방향이 달라 다양한 충전방식과 커플러가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ㅇ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는 다양한 커플러에 대한 호환요구사항, 치수적합성 등을 표준으로 제정해 활용될 수 있도록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