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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도 못 믿는 불신시대, 중소기업 설 곳 잃어
김진성 기자|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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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도 못 믿는 불신시대, 중소기업 설 곳 잃어

타 기관 인증에 “믿을 수 없다” 인증 거절

기사입력 2015-05-14 0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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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도 못 믿는 불신시대, 중소기업 설 곳 잃어


[산업일보]
환경·에너지 전문 중소기업인 ‘ㅂ’기업은 2013년 창업 이후 유화연료제조장치 및 이를 사용한 연소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는 등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이 업체는 2년여의 벤처협회의 선도벤처 인증을 받아 시제품 제작과 함께 이와 관련된 2차 지원까지 받을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국립환경과학원과 산업기술시험원, 석유관리원 등에서 진행하는 성능 시험에서도 모두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인증을 획득했다.

이 업체의 대표이사인 ‘ㅇ’씨는 “원래부터 기술은 갖고 있었는데 사업화가 되지 않아 아예 창업을 한 것”이라며, “환경과학원 인증을 받을 때만 해도 모든 것이 잘 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ㅇ’씨의 낙관적인 시선이 사그라드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환경·에너지 관련 업체라면 누구나 도전해보고자 하는 ‘녹색인증’의 높은 벽을 여전히 실감하고 있다. 하지만, 녹색인증 획득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은 기술력이 아닌 다른 이유였다.

“그동안 국립환경과학원이나 산업기술시험원 등에서 발급한 성적서를 갖고 갔음에도 그 쪽에서는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한 ‘ㅇ’씨는 “어떤 교수님은 아예 이 분야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논문을 쓸 정도였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당초 ‘ㅂ’기업은 대전에 있는 한 민간기관에서 실험을 진행한 뒤 해당 시험 성적서를 녹색인증 담당 국가 기관에 제출하고 해당 기관에서 동일한 실험을 시연해 제품의 기술력을 선보이려고 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국가 기관에서 진행한 실험에서 수치가 생각보다 높게 나왔다. 이유는 국가기관의 실험장비가 민간기관보다 노후된 기계였기 때문이다. 이에 ‘ㅇ’씨는 “처음부터 다른 기계임을 감안해 변화의 분포도나 감소율을 봐달라고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ㅇ’씨는 “비단 그 민간기관이 아니더라도 다른 국가인증기관에서 나온 수치나 성적도 녹색인증을 받는 데는 소용이 없었다”며, “관공서는 나라에서 공인해준 기관인데 서로 믿어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불신관계에 있다 보니 애로사항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이러한 불신을 종식시키기 위해 ‘ㅂ’기업은 기계를 공장에서 구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별로 소용이 없었다.

현재 ‘ㅂ’기업은 우리나라 보다는 중국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엄격하게 진행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ㅂ’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ㅇ'씨는 “일단 우리나라 국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성공하고 싶다. 특히 우리가 개발한 첨가제의 경우 기계를 수출하면 같이 나가야 하기 때문에 기술 유출이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결국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섭섭함을 숨기지 않았다.

정부는 계속해서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벤처기업들에게 힘을 내라고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되기까지의 높은 문턱은 몇 년째 ‘손톱 밑 가시’로 작용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은 아직까지 피부에 와닿지 않고 있다.

“기술을 중요시하는 외국은 자국의 기술이 외국에 빠져나가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보호해 준다”고 말하는 ‘o’씨의 목소리는 단순히 ‘ㅂ'기업만의 목소리는 아닐 것이다.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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