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중국의 대형 철근업체들이 한국 수출을 확대하면서 국내 전기로 철근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철근업체들은 자국 내 건설산업 침체로 철근 수요가 감소하자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한국, 동남아 등 주변국으로 수출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중국은 올해 1~2월 건설 착공면적이 전년대비 18% 감소하는 등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철근 등 건설용 철강재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내 철근 등 봉강/선재 생산은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잉여물량을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중국의 철근 등 봉강/선재의 수출량은 2013년 1,711만 톤에서 지난해에는 3,086만 톤으로 무려 80% 증가했다.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수입도 2013년 29.8만 톤에서 2014년에는 57.7만 톤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국내 건설산업의 안전규제 강화에 따라 KS인증 취득 철강재 의무 사용이 확대됐지만, 허베이성경업집단 등 중국 대형 철근업체들이 KS인증 취득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앞으로도 중국 철근 수입량 규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중국산 철근의 국내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17.2만 톤으로 수입산 철근의 90%를 점유했다.
특히 중국산 철근의 국내 수입가격이 올해 1월 톤 당 50만 원에서 3월에는 45만 원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중국산 철근의 수입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전기로 철근업체들의 설 자리가 위태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