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이 최근 몇 년 사이 계속해서 ‘성형수술’ 중이다. 날렵한 맵시 를 자랑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자동차의 경량화를 위한 연구가 꾸준히 지속되면서 플라스틱의 사용 비중도 상승하고 있다.
코트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의 탄소섬유 사용률을 2020년까지 2014년의 3배로 증가할 계획인데, 철 무게의1/4, 철의 강도의 10배 강도, 7배의 탄성을 자랑하는 탄소섬유는 새로운 자동차 소재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는 평균 연비기준을 2016년도까지 갤런당 35.5마일, 2025년에는 54.5마일로 높여 자동차 완성업체 및 부품사들의 지속적 연비 개선이 요구하고 있다. 이에 연비 향상을 위한 솔루션의 일환으로,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 합금 등의 비철 금속류를 주로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플라스틱 재질 일반 고분자 재료와 적절히 강도가 보강된 고분자 복합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미국 플라스틱 금형시장 규모는 세계 최고지만 미국 내 제조시장 규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의 금형산업이 기술과 디자인은 세계 최고 수준이나 외국회사의 도전과 자국 내 비싼 인건비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한 결과이며 결국 수입 자동차 부품의 증가와 중국 부품 수입의 급격한 증가 등의 결과를 야기했다.
미국에 수입되는 금형제품 중 한국산은 2014년에 전년도에 비해 52.4%의 큰 증가율을 보였으며 시장점유율은 5.3%를 기록하며 대미 수출 5위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을 방문한 미국 자동차부품 업체 관계자는 “플라스틱 금형업체는 중국 내 이미 규모와 기술이 매우 우수한 업체가 포진돼 많은 미국 업체가 중국산 제품에 만족해 하고 있다”며, “세계 글로벌 기업의 중국 진출로 인해 중국 업체들에게 구매를 하고 있는 실정으로, 품질은 우수하지만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한국산의 선호도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코트라 측 관계자는 “기존의 일반 플라스틱 금형제품은 경쟁력에서 차별화되기 어려워 아직까지 미개척 분야인 다공정(Multi-Process)사출 또는 다단 사출성형(Multi Shot Molding) 등에 기술투자 및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공정 사출은 열가소성 플라스틱 사출성형에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다른 공정과 재료를 1대의 기계나 금형에서 성형하는 기술. 성형품의 표면이 매끄럽고 디자인 및 색상 구현에 용이하며 무게 및 제조원가도 궁극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공정 사출 및 기술은 유럽 자동차시장에서는 활발히 진행되지만 아직까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많은 부분에 적용되지 않은 블루 오션으로, 우리나라 기업은 고객사가 소재한 곳에 미국의 Tool Shop 업체와의 협업으로 금형의 디자인 변경, 수선 등이 단기간에 진행돼야 한다고 이 관계자는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