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세계적인 유가 상승이 잠시 주춤해졌지만, 오히려 이러한 유가하락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는 마이너스(-)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시됐다.
지난 7일 개최된 하반기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자동차 산업의 하반기 전망을 제시한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팀장은 “유가의 급격한 하락으로 연비가 좋은 자동차의 판매가 부진해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연비가 좋지 않은 차량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친환경차의 대표 차종으로 부상하던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또한 유가하락과 함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는 차종(車種) 뿐만 아니라 주력 수출국인 신흥시장의 구매력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고 언급한 그는 “저유가 상태가 예상외로 장기화되면서 Light Truck 부채의 약점이 판매결과에 더 크게 부각돼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대부분 대형시장에서 현대, 기아의 주력제품인 중형차의 성장정체가 나타나고 있으며 SUV로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다. 아울러 현대·기아의 Light Truck이 경쟁사인 GM, Ford, FCA, 도요타, 혼다, 닛산과 비교할 때 크게 못 미치고 있으며, ASP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 신형 Light Truck의 원활한 공급이 향후 시장점유율 및 경쟁력 고취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관련 기업 중 기아자동차에 대해 고 팀장은 “재고일수가 현대차에 비해 먼저 하락하고 있고, 신차믹스 개선으로 인센티브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으며, “2016년 초 중국에 3공장을 설립하게 되면 추가로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되며, 2분기 부터는 멕시코 공장도 가동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3분기 통상임금 문제를 포함한 노사 갈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현대차와 달리 고정성이 인정돼 갈등소지를 내포하고 있다고 고 팀장은 경고했다.
한편, 공작기계업체인 현대위아 역시 자동차 산업의 상승세와 궤를 같이할 것이라고 고 팀장은 전망했다.
“지난해 메티아, 위스코의 물리적 합병에 따라 외형이 확대됨에 따라 이제는 화학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한 고 팀장은 “합병 이후 맞이하는 첫 생산량 증가시점으로 하반기 신차효과와 믹스 개선과 터보차저 등 신제품 출시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팀장의 의견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내연기관의 다운사이징과 출력개선, 터보장착의 최대 수혜를 얻는 업체로,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터보차저 생산과 함께 창원의 부변속기 공장 증설효과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내년에 멕시코 신공장 가동에 따른 성장을 향유하면서 납품비중이 높은 기아차의 신모델이 출시됨에 따라 생산량 증가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계부문은 범용기 부문의 수주개선과 FA사업부의 내부매출이 회복세를 견인함에 따라 최악의 시기는 탈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는 저성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가동률은 여전히 100%를 상회하고 있으며 신차로의 믹스 개선과 환율정상화 전제 시 OPM의 개선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한 울산 2공장에서 아반떼-투싼 간 Flexible 생산시스템을 도입해 하반기 효율적 세일즈 믹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아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멘텀이 약하지만 미국 2공장이나 인도 3공장 등 신규공장 발표는 강한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고 팀장은 전망했다.